“현장사진 등 확증없어 수사애로”/경관치사 조사·빈소 이모저모

“현장사진 등 확증없어 수사애로”/경관치사 조사·빈소 이모저모

입력 1993-06-15 00:00
수정 199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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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피멍 사진공개… “집단구타 분명”/분향소 등에 각계 인사 6천여명 조문

○등 밟힌 자국 추정

○…서정옥수사본부장(서울경찰청 형사부장)은 14일 상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김순경의 시신사진을 공개하며 시신에 피멍등 심한 외상이 있다고 강조.

서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순경의 등윗부분에 짓밟힌 자국으로 보이는 피멍 두개가 발견됨에 따라 김순경이 학생들의 집단구타로 숨졌다고 주장.

이에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시팀은 지난 13일 김순경의 시신에서 찰과상등 경미한 외상밖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5∼6명 공동정범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숨진 김순경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책임자 색출작업에 대해 『지금까지는 사고순간의 목격자 진술이나 현장사진이 없어 사망원인의 직접적인 책임자를 찾아내기는 어렵다』고 이번 사건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

그는 그러나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과 송모군(23)이 머리에 상처를 입고 들렀던 대우병원 관계자의 진술을 종합해 볼때 적어도 5∼6명의 학생들이 김순경의 사망에 대해 공동정범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순경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에게는 특수공무방해치사혐의가 적용돼 무기 또는 징역3년이상의 처벌을 받게 된다.

○…김순경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중구 신당동 193 서울 제1기동대와 송파구 가락본동 경찰병원에는 14일 밤까지 6천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제1기동대 본관 회의실에는 14일 한완상통일원장관을 비롯,5천여명의 조문객들이 경찰병원 빈소에는 송▦ 연세대총장등 1천여명이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4일 서울시내 각 대학에는 김순경 추모를 위한 분향소가 설치돼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는 지난 13일 한총련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순경의 유가족에게 사과한 후 이날부터 16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해 각 대학에 설치됐다.

○사과 담화문 발표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희집고려대총장)회장단은 이날 상오 김춘도순경 사망사건과 관련한 모임을 갖고 담화문을 발표,『「한총련」소속학생들의 판문점행 시위 진압과정에서 경찰관이 사망한데 대해깊이 애도하면서 대학사회를 대표하여 유족에게 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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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협의회 회장단은 또 『최근 학원에도 전례없는 안정이 이룩되어 가고 새로운 대학문화가 자리잡아가는 마당에 「한총련」을 중심으로 불법폭력시위가 재현되고 학생신분을 저버린 남북접촉이 시도되는등 불상사가 자주 일어나는데 대해 대학사회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해 각 대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학원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김성호·박찬구 기자>
1993-06-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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