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수증 증상과 치료/권용주 권씨한의원 원장(건강한 삶)

위하수증 증상과 치료/권용주 권씨한의원 원장(건강한 삶)

입력 1993-06-12 00:00
수정 1993-06-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위하수는 말 그대로 위장이 아래로 처진 상태를 말한다.복잡한 세상속에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아침 굶기를 예사로 여긴다.

점심도 적당히 때우고 저녁에는 음식이 소화되기 전에 쓰러져 자는 이들에게 주로 발병한다.

위하수증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선천성은 전신이 허약하고 무기력한 체질로 흉곽이 좁고 길며 몸이 마른 세장형의 사람들에게 빈발하는 위하수증을 말한다.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고 위장뿐만 아니라 간장이나 신장 또는 자궁이 같이 처지는 경우가 많다.

후천성은 장기적으로 과식을 자주 하는 불규칙한 식사습관에서 비롯된다.

또 장티푸스 같은 병으로 영양의 부조화가 생길 때도 찾아온다.특히 분만횟수가 많은 임산부에게서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증상으로는 식후에 많이 먹지 않아도 팽만감이 심하며 내리누르는 듯한 무거운 느낌이 든다.또한 사지가 나른해지고 졸음이 잘 오며 옆으로 누우면 편안하다.그밖에 위하수증상이 있는 사람은 신경이 예민하고 짜증이 잘 나며 머리가 항상 맑지 못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위하수는 위장의 한증과 하증에 속한다.한증은 배가 은근히 아프고 사지가 차가우며 설사를 자주하는 증세다.허증은 기력이 없고 사지가 나른하며 식욕이 감퇴하는 상태를 말한다.따라서 위하수는 속이 차갑게 느껴지는 한증이니 덥게 해줘야 할 것이며 기능이 떨어지는 허증이니 보법을 써야 된다.

이 경우에 사용하는 한약을 온보지제라고 한다.예를 들어 생강이나 인삼 등이 바로 여기에 들어가는 약재다.그러므로 심하지 않은 위하수증은 인삼차만 열심히 달여먹어도 나을 수가 있고 북부에 찜질을 자주 해주면서 더운 음식을 즐겨 먹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1993-06-12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