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금성 주최/28일 남원 광한루서 공연/취타대·사물놀이·판굿 곁들여 흥돋워
고대소설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방자놀이」가 오는 28일 하오3시 춘향의 고향인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특설무대에 올려진다.서울신문사가 (주)금성과 함께 주최하는 제63회 남원 춘향제의 주요 행사로 마련된 연극 「방자놀이」는 취타대연주,사물놀이및 판굿공연과 함께 어우러져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신명나는 한판 축제로 꾸며진다.
광한루에 설치된 특설무대주변에서 취타대의 팡파르연주로 춘향제의 막이 오르면 사물놀이가 흥을 돋군뒤 현장극 「방자놀이」의 야외공연이 한 여름 더위를 식혀준다.연극이 끝나면 뒤풀이로 사물놀이 판굿이 20여분간 흐드러지게 펼쳐지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방자와 향단의 역할을 극대화시켜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을 10대의 탈선으로 설정,현대 젊은 남녀의 사랑을 풍자하는 이 연극은 모두 4장으로 구성돼있다.제1장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과 사랑,2장 연인의 슬픈이별,3장 신연맞이 행렬및 춘향의 수절,그리고 4장 이도령의 입신 출세등 「춘향전」의 기본 줄거리를 따르면서도 방자가 끊임없이 극의 진행을 방해하고 사건진행에 개입하면서 변화를 준다.방자는 연신 춘향과 이도령의 위선을 따끔하게 지적하면서 「참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를 나름대로의 「사랑학」과 함께 제시하는 것.
「서울찬가」가 흥겹게 울려 퍼지는 무대에 동시에 등장한 방자가 관객에게 큰절을 한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춘향전」을 한껏 풍자하는 「방자전」을 만들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방자놀이」는 이태훈 김연재등이 출연하고 김용락씨가 작품을 썼다.연출은 김동중씨가 맡았다.특히 방자와 향단의 대사는 농시조,가사투의 사설문학적 형태를,그리고 도령과 춘향은 3·4 또는 4·4조의 가사문학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인물들사이의 자연스런 대조로 우리 고전문학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남원 춘향제」에는 배우들을 포함해 취타대,의장대,남원상고,사물놀이패등 모두 70여명이 참여한다.<김균미기자>
고대소설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방자놀이」가 오는 28일 하오3시 춘향의 고향인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특설무대에 올려진다.서울신문사가 (주)금성과 함께 주최하는 제63회 남원 춘향제의 주요 행사로 마련된 연극 「방자놀이」는 취타대연주,사물놀이및 판굿공연과 함께 어우러져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신명나는 한판 축제로 꾸며진다.
광한루에 설치된 특설무대주변에서 취타대의 팡파르연주로 춘향제의 막이 오르면 사물놀이가 흥을 돋군뒤 현장극 「방자놀이」의 야외공연이 한 여름 더위를 식혀준다.연극이 끝나면 뒤풀이로 사물놀이 판굿이 20여분간 흐드러지게 펼쳐지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방자와 향단의 역할을 극대화시켜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을 10대의 탈선으로 설정,현대 젊은 남녀의 사랑을 풍자하는 이 연극은 모두 4장으로 구성돼있다.제1장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과 사랑,2장 연인의 슬픈이별,3장 신연맞이 행렬및 춘향의 수절,그리고 4장 이도령의 입신 출세등 「춘향전」의 기본 줄거리를 따르면서도 방자가 끊임없이 극의 진행을 방해하고 사건진행에 개입하면서 변화를 준다.방자는 연신 춘향과 이도령의 위선을 따끔하게 지적하면서 「참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를 나름대로의 「사랑학」과 함께 제시하는 것.
「서울찬가」가 흥겹게 울려 퍼지는 무대에 동시에 등장한 방자가 관객에게 큰절을 한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춘향전」을 한껏 풍자하는 「방자전」을 만들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방자놀이」는 이태훈 김연재등이 출연하고 김용락씨가 작품을 썼다.연출은 김동중씨가 맡았다.특히 방자와 향단의 대사는 농시조,가사투의 사설문학적 형태를,그리고 도령과 춘향은 3·4 또는 4·4조의 가사문학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인물들사이의 자연스런 대조로 우리 고전문학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남원 춘향제」에는 배우들을 포함해 취타대,의장대,남원상고,사물놀이패등 모두 70여명이 참여한다.<김균미기자>
1993-05-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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