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병무청장 금명 영장/어제 소환 철야 조사

엄 병무청장 금명 영장/어제 소환 철야 조사

입력 1993-05-19 00:00
수정 199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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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돈」 세탁뒤 계좌 입금 확인

슬롯머신업계의 대부」정덕진씨(53·구속)비호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8일 정씨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엄삼탁병무청장(53·전안기부기획조정실장)을 이날 하오 소환,철야조사했다.

검찰은 엄씨를 상대로 정씨를 알게된 경위,정확한 뇌물액수와 전달받은 경위 및 90년 정씨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엄씨가 90년 5월 안기부에 근무할 당시 사들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경가든 매입자금 13억여원중 정씨로부터 받은 1억5천만원이외에 나머지 돈도 출처가 불명확한 것으로 미루어 이 돈 역시 뇌물로 받았을 것으로 보고 엄씨의 실·가명계좌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엄씨가 「호청련」총재 이승완씨와 부산지역 폭력조직 「칠성파」두목 이강환씨등 폭력배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정보를 입수,엄씨가 이들에게 활동자금을 지원해 왔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엄씨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의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계좌추적을 통해 물증을 확보한 만큼 신병처리를 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엄씨에 대한 영장은 빠르면 19일중,늦어도 20일까지는 청구될 예정이다.<2면에 계속>

엄씨는 이날 검찰조사에서 『정씨를 잘 알지도 못하며 더욱이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삼탁 병무청장 금명 영장<1면서 계속>

검찰은 그러나 엄씨의 소환에 앞서 엄씨가 안기부에 근무할때 데리고 있었던 운전기사 조모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엄씨의 지시에 따라 중소기업은행 삼전동지점에서 현금으로 입출금을 반복,돈세탁을 한뒤 엄씨의 가명계좌에 입금시켰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90년 10월 국민당 박철언의원에게 5억원을 전달한 내용은 1회공판 기일전 증인신문을 통해 증언한 홍성애씨(42)를 다시불러 조사한 결과 『당시 평창동 집에서 정씨의 동생 덕일씨가 박의원에게 직접 수표등이 들어있는 007가방을 건네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에따라임시국회가 끝나는 시점인 21일을 전후해 박의원을 소환키로 했다.

한편 청와대는 엄청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병무청장직에서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3-05-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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