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언론사 사회부장단 대화 내용

김 대통령­언론사 사회부장단 대화 내용

입력 1993-05-05 00:00
수정 1993-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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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속도 지금이 적당하다”/청와대선 원칙만 제시… 획일사정 안해/군은 명령 따라야… 반발은 있을수 없어

김영삼대통령은 4일낮 중앙언론사 사회부장들을 초청,점심을 함께 하며 사정·군인사비리수사·경제문제등 국정 현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요즘같은 개혁 드라이브는 언제 계획한 것인가.

▲집권하기 전부터 깨끗한 정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재산공개등은 그때부터 구상한 것이다.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나의 신념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다.

­중복사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각 사정기관의 사정활동은 각기 별개의 차원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사정문제를 놓고 청와대에서 지시를 하거나 획일적인틀에 맞추어 진행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자꾸 사정진행에 문제가 있는양 보도하는데 언론이 30여년간의 타성에 젖어 사안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과거에는 사정을 지시에 의해 하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청와대에서는 원칙을 제시할 뿐이며 성역없이 하는 것이 사정의 취지이다.

­사정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의 속도가 적당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더 많다.

94%의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지금같은 사정활동이라면 세금을 더 내도 좋다는 국민이 51.6%나 된다는 사실은 외국의 어느 나라에서도 예를 찾아 볼 수없는 현상이다.

국민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변화와 개혁은 꼭 우리가 가야할 길이고 이 시대의 대안이라고 보아야 한다.

­사정은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우리는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야한다.과거를 들추자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그러나 과거의 너무 큰 부정을 덮어두고 나가면 국민들이 용납을 하지 않을 것이다.곪은 것은 절대 살이 될 수 없다.도려내야 한다.부정부패는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사회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것은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육군에 대한 인사비리수사는 안할 것인가.

▲그것은 조사중에 있으니 잘모르겠다.지난번 육군수뇌부인사는 대담한 것이었다.잘못된 것을 완전히 바로 잡았다.

­군인사비리 수사문제에 대해 반발움직임이 있다는보고는 못받았나.

▲솔직히 군에서 누가 반발하는가.「제복」들은 명령이면 그만이고 옷벗기면 그만이다.딱 명령이 떨어지면 죽기아니면 살기다.

군인사문제는 취임하기전부터 대통령 또는 군통수권의 차원에서 과거 사람을 두고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해왔다.문민시대가 그런 사람들과 적당히 타협해나간다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

­광주문제의 해법은 무엇인가.

▲해결방안을 가지고 있지만 미리 얘기해서는 안된다.광주문제는 나자신이 엄청난 피해자라는것을 인정해 주면된다(광주사태와 연금 단식때 핍박받은 일들을 자세히 설명).

­골프에 대하여

▲해라 하지말라고 직접 얘기한적이 없다.

상당히 오래전에 골프를 했으나 지금은 할 생각이 없다.

전에 골프장 사장이 회원으로 들라고해서 돈이 없다고 했더니 조그만 내고 이름만 등록하라고 하여 회원이 됐었다.그러나 국회에서 제명이 되어 골프를 할 시간도 없었고 10년동안 안했다.

그러다가 87년선거때 돈이 필요해 회원권을 5천만원에 팔아 잘 썼다.골프회원권이 그렇게 금방 돈이 되는줄도몰랐었다.

13대 국회때 몇번 나갔는데 그때마다 신문에 나고해서 대통령이 돼도 안치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나는 골프를 안치겠지만 누굴보고 치지말라고 강요하는게 아니고 나의 임기5년동안 모든 정성을 바쳐 성실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대통령령이 골프를 안한다는 것은 공직자들에게 하지말라고 하는 것 아닌가.

▲(너털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두달쯤 해보니 대통령이 할만하다고 생각하는가.

▲별것을 다묻네.대통령은 책임이 너무 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이번 개혁도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다.그리고 언론,특히 사회부기자들과 같이하는 것이다.

­육군인사비리와 삐찡꼬수사에 대한 가장 최근의 보고는.

▲사정엔 성역이 없다.이거해라 저것을 해라 하는 식의 사정은 없다.사정당국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선택해서 하는 것이다.

­사정 때문에 재벌들이 긴장하고 있다는데.

▲왜 긴장하는가.돈 갖다줄데도 없고 받을 사람도 없는데.진실되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동화은행에서 돈먹은 6공인사들의 명단을 밝힐수 있는지.

▲그런 것은 묻지 말아달라.

­언론사에 대한 세무사찰이야기도 있는데.

▲다시 이야기하지만 사정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신문들은 남의 탈세사실을 크게 쓰더니만….
1993-05-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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