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보다 전문기능 우대 절실”

“학력보다 전문기능 우대 절실”

장경자 기자 기자
입력 1993-04-15 00:00
수정 199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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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서 「대학에 가지 않아도…」 주제 세미나/“대졸실업 급증”… 학부모 대학관 바뀌어야

대학에 가지않고도 전문인이 될순 없을까.

이 문제는 현재 모든 사람이 골머리를 앓고있는 공동의 과제이다.서울YWCA가 14일 Y2층 묘우당에서 각계 전문가와 관련자들을 초청,「대학에 가지않아도 전문인이 될 수 있다」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큰 관심을 모았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매년 65만내지 75만명의 청소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이중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전문대학까지 합해도 40%이하이며 60%이상이 사회로 진출하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직업적인 기능은 물론 직업의지마저 약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온 경기대 최충옥교수는 『우리의 학교교육이 지금까지 대학에 가지않으면 사람취급을 받지못하듯 입시위주로만 실시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직업세계에대한 지식과 정보의 분석·검토 및 능력 성격 흥미 신체적조건 가정형편등 자기자신에대한 충분한이해와 생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교육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교수는 또 대학에 가는것도 궁극적으로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힌후 요즘처럼 대졸 실업자가 많은바엔 일찍이 기술을 익히고 전문인이 되어 떳떳한 사회인으로 자리를 잡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최교수는 실례로 고등학교만 졸업,부녀복지회관과 복장학원등에서 패션·양장분야 기능사 1급 자격증을 따고 현장경험을 거친후 자신의 의상실을 갖고 대졸자들을 채용한 한 패션 디자이너의 성공담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우리사회는 하루속히 대학졸업장을 가졌느냐보다 필요한 부분의 자격증을 가진 전문인인가를 먼저 따지는 쪽으로 취업채용 요건이 변화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 직업교육의 현황과 대책」에대해 발제강연을 한 노동부 직업훈련국의 나장백 계장은 90년들어 인력수급 불균형으로 산업현장에는 최근 20만여명의 기능인력 불균형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매년 31만명 이상의 무기능 미취업 청소년들이 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령수 기술교육협의회 회장은 『23년동안 열관리 기술학원을 운영하면서 냉동·화학·기계·보일러등의 부문에 3만여명의 전문기능사를 배출했다』고 말하고 『이 분야는 공업고등학교나 전문대학에도 전공과가 없어 자격증을 따는대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전문성보다 학력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의 오랜 풍토때문에 임금과 대우면에서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지적한후 정부는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수십만의 비진학 미취업 청소년들이 전문기술을 익히고 훌륭한 사회인이 되게 확실한 대책을 세우고 충분한 배려를 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학부모 입장으로 세미나에 나온 전풍자씨는 학력보다 전문인위주의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자식에대해 지나친 부담을 주며 일류학교로의 진학만을 강요하는 학부모들의 생각부터 고쳐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학에 가기도 힘이 들지만 졸업을해도 어차피 50%는 취업이 안돼 괜히 고학력 실업자만 양산한다는 사실을 부모들이 직시해야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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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개인적으로도 불행하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낭비라는것이 그의 생각으로 중고교육과정에 반드시 직업훈련 과목이 개설되기를 희망했다.<장경자기자>
1993-04-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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