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50명 답안지 시험전 작성 교체/경원대 입시부정 수법 백태

1백50명 답안지 시험전 작성 교체/경원대 입시부정 수법 백태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1993-04-11 00:00
수정 199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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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있는 외부 채점위원만 골라 초빙/전산요원과 짜고 오답을 맞게 조작도

경원학원의 입시부정에대한 수사가 진전되면서 경원대와 경원전문대가 조직적으로 저지른 입시부정 수법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경원대등은 신입생이나 편입생을 선발하면서 돈을 받은 수험생의 객관식 답안지를 교체하거나 전산조작을 통해 점수을 높였고 예·체능계 지원자는 실기고사 점수를 조작하는 수법을 활용했다는 제보내용이 거의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답안지 교체◁

경원전문대는 92학년도 입시에서 1백50여명을 부정입학시키면서 학교측에서 미리 정답을 기입해논 답안지로 교체했다.이때 시험 감독교수의 인장을 외부에서 새겨와 다시 날인하는 방법을 활용했다.또 일부 수험생의 경우에는 전산요원들이 짜고 전산조작을 통해 채점한 점수를 높이는 수법도 썼다.

93학년도 입시에서는 전산조작으로 틀린 답안을 맞게 처리해 득점을 올려주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예능계 실기점수 조작◁

경원대는 주로 채점기준이 매우 주관적이어서 부정여부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예능계학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시부정을 저질러 왔다.입시 부정을 미리 계획하고 실기고사 채점위원을 대학측의 계획에 쉽게 동조해줄 수 있는 교수로 선정하는 수법을 활용했다.예능계 실기고사 채점과정에서 필수적인 외부 입시 채점위원을 경원대 채점위원장인 교수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교수들을 골라 초빙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시부정을 미리 계획한 이들 채점위원들은 대학측의 지시로 경원대의 채점위원장이 지목한 수험생의 실기점수를 높게 매겼다는 것이다.경원대는 또 외부 채점위원들의 점수조작도 못미더워 채점위원장이외에 또 다른 교수를 시켜 외부 초빙 채점위원들의 채점상황을 수시로 점검토록하는 치밀성을 보이기도 했다.이때 부정합격 대상자의 실기고사 점수를 다른 수험생보다 턱없이 높게 매겨 필기고사 점수에 관계없이 합격권에 들도록 했다는 것이다.

▷편입생 부정선발◁

경원대는 92학년도에 음대등에 20여명의 결원학생을 편입생으로 충원하면서 부정편입 대상자의 수험 답안지를 교체하는 수법을 썼다.이때 감독교수의 인장을 외부에서 새겨 다시 날인해 끝내 은폐되도록 했다.

경원대는 대학과 전문대의 입시부정에 깊숙이 관여한 해당 교수등에게는 사례비를 주어 비리사실이 감춰지도록 뒤처리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밖에 경원대와 경원전문대는 91년도부터 올해까지 8명의 교수를 채용하면서 기부금을 받아왔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를 펴고있다.<최철호기자>
1993-04-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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