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불법주차 폐해 극심/건설경기 침체로 주택가 등 방치

중기 불법주차 폐해 극심/건설경기 침체로 주택가 등 방치

입력 1993-03-17 00:00
수정 199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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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교통체증 부채질/화재땐 소방차진입 불가능

건설경기의 침체로 운휴중기차량과 대형덤프트럭이 늘어나면서 굴삭기등 대형중장비와 트럭들이 주택가 골목길 또는 아파트단지 이면도로를 장기점거,안전사고는 물론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불법주차된 대형중기들은 단속차량이 견인하기 어렵고 주차단속원들이 적발,과태료부과 통지서를 붙여 두더라도 차주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방치돼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중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운휴차량이 늘어난데다 중기소유자들이 주차료를 물지않기 위해 주택가와 이면도로 아무 곳에나 무단 주차시키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천 유료주차장에는 과태료부과증이 붙은 30t짜리 기중기 5대를 비롯,굴삭기 페이로더등 대형중기 20여대가 몇개월째 방치돼 있다.

이 주차장 관리원 홍대기씨(30)는 『대형기중기나 크레인등 중장비와 덤프트럭 차주들이 장기주차나 불법주차를 해도 단속인력이 부족하고 적발돼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있지만 차량을 함부로 처리할수없어 그대로 둘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중기 가운데 일부는 밀린 주차비만 해도 1백여만원이 넘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또 이곳에 미처 자리를 잡지못한 대형트럭과 굴삭기는 이웃 아파트로 이어지는 폭 6m도로 2백여m를 줄지어 몇달째 안방차지하듯 자리잡고 있다.

영등포구 대림3동 도림천 복개유료주차장도 사정이 비슷하다.특히 T운수 종점 바로 옆 복개 주차장에는 무허가 자동차 수리업체가 안전표지 없이 정비와 수리를 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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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관할구청과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관리업체가 신고하면 차적조회를 거쳐 경찰에 고발조치한다』면서 『아직 접수된 것이 없고 주차료를 받고 있어 방치된 차량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단속의 허점을 드러냈다.<박희순기자>
1993-03-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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