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 공원」 발표에 “열린 정치 실감”

「안가 공원」 발표에 “열린 정치 실감”

입력 1993-03-05 00:00
수정 199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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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청와대 더 활짝 개방” 환영일색/70년대초 건립… 부지 1만여평/3개지역 12동 소재/“권부 회합 했던곳” 새 명소로

그동안 최고 권부의 비밀회합 장소로서 일반인들에게는 철저히 베일속에 가려져왔던 청와대 「안가」(안가·안전가옥)가 개방되자 시민들은 문민통치를 실감하며 환영했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청와대 주변도로가 시민들에게 개방된데 이어 「안가」의 문까지 활짝 열림으로써 청와대는 이제 사실 그대로 국민들에게 다가서게 됐다.

청와대가 4일 개방키로 한 「안가」는 서울 종로구 궁정동 6개동(3천6백60여평)과 청운동지역 3개동(1천2백62평)삼청동지역 3개동(6천18평)등 본관및 부속건물 12개동 1만9백40여평이다.

이는 지난달 25일 김영삼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주변도로가 개방된뒤 일요일인 28일과 3·1절 연휴기간동안 하루 2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했으나 화장실과 식수등이 부족,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데 따른 것이다.

이날 개방된 「안가」가운데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으로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궁정동지역은 소공원으로 개발,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된다.

청와대측은 이날 하오 궁정동 「안가」6개동가운데 본관건물인 「한국관」과 「영빈관」의 내부를 공개했다.

10·26사태가 일어났던 「한국관」가옥중 1동은 10·26이후 곧바로 철거돼 지금은 잔디와 나무만 심어진채 빈터로 방치돼있다.

나머지 한국관 가옥 1동은 1백20여평 규모로 대통령을 포함,7명이 앉을 수 있는 고급 양탄자가 깔린 응접실과 10여평 규모의 거실·화장실·부엌 등으로 내부가 꾸며져있다.

대지 1천여평규모의 「영빈관」은 2층짜리 3개가옥과 7백여평의 잔디 정원으로 이루어져있다.

「영빈관」본관 가옥은 50여평규모의 침실이 2층에 있고 1층에는 30여평규모의 대규모 온돌연회실과 10여평규모의 응접실이 있다.

2층 침실에는 일제변기가 설치된 화장실과 2인용침대·냉장고 등이 갖춰져 있고 10여평규모의 응접실도 딸려있다.

이 궁정동 「안가」는 박대통령시절인 70년대초에 만들어져 박대통령과 전두환전대통령이 「비밀스러운 비공식업무」를 위해 자주 사용해왔었다.

이번 청와대의 「안가」개방에 대해 시민들은 모두 청와대 앞길 개방에 뒤이은 문민정치시대의 또다른 상징으로 반겼다.

청와대앞길을 외국바이어와 함께 구경왔던 윤석영씨(37·사업·강남구 개포동)는 『어렸을 때 청운동에 살아서 궁정동안가 주변에서 자주 놀았는데 「안가」가 휴식공간으로 개방된다니 또 다시 가볼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외국 바이어들에게 떳떳하게 안내할 수 있는 또다른 명소가 생긴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이번에 개방되는 「안가」가운데 청운대지역은 모두 헐어 북악산기슭으로 복원되며 삼청동지역은 서울시와 협의,시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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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에는 경비전화·군용전화·행정전화·특수기관과 연결된 특별전화·일반전화 등 다섯종류의 전화가 설치돼 있으며 경비는 청와대 경호실이,관리는 총무비서실에서 맡아왔었다.또 안가주변 길에는 감시용폐쇄회로카메라(CCTV)가 설치돼 있다.<김재순·박상렬기자>
1993-03-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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