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서도 여성이사 배출돼야”

“금융계서도 여성이사 배출돼야”

함혜리 기자 기자
입력 1993-02-04 00:00
수정 199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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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조흥은 주총앞두고 장도 송씨 선임 운동 한창/“사기 진작위해 절실”… 「통장갖기」 등 전개

각계의 고위정책결정과정에 많은 여성을 진출시키자는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여성계가 금융계에 여성이사1호를 배출시키기 위해 뜻을 모았다.대한YWCA등 전국조직을 가진 10개 여성단체들은 전체 금융계에서 유일하게 1급지위에 있는 장도송씨(57·조흥은행 주부대학장)를 2월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도록 하기 위한 우회적인 압력방안으로 전국의 회원들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흥은행 통장갖기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3일 상오 서초동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조흥은행통장갖기운동」발기식에 참석한 여성단체는 대한YWCA연합회(회장김숙희)외에 전문직여성클럽한국연맹(회장홍연숙),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이태영),한국부인회(회장 임명순),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이미경),한국여성민우회(회장 한명숙),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강기원),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신락균),한국여성정치연구소(0장 손봉숙),한국통일여성연구소(회장 이정자).이들 여성단체 대표들은 이날 취지문을 통해 『그간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여성문제를 풀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히고 『그 첫과제를 「금융계 첫여성이사 배출」로 정한것은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있는 장도송씨의 개인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각 은행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인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 위해서』라고 강조했다.현재 은행·보험등 금융권에 근무하는 여성은 전체의 38%에 해당하는 9만3천여명.75년 여행원 결혼각서폐지운동과 지난해 여행원제폐지등으로 금융권내에서의 남녀차별문제는 눈에 띄게 개선됐으나 대리급이상 책임자는 5백91명이며 부장급이상의 간부는 장도송씨 단한명뿐으로 0.06%에 불과한 실정이다.이에비해 시티뱅크,체이스맨하탄등 외국계은행은 여성간부비율이 21.5%를 차지하고 있다.<함혜리기자>

1993-02-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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