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장 이건재씨(인터뷰)

서울역장 이건재씨(인터뷰)

김원홍 기자 기자
입력 1992-12-31 00:00
수정 199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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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엔 하루 50만승객 관리/“가족처럼 봉사” 매일아침 직원에 당부/태부족 역설비 고속철도 완공땐 해소

서울역장은 「철도의 꽃」이라고도 하고 전국 4백여명의 「역장중의 역장」이라고도 불리는 중책이다.

평소 서울역을 통해 상경·귀성하는 인파는 15만이 넘고 추석과 설등 특별수송기간에는 50만이 넘는다.

15만명의 승객중 10만명이 경부선승객이고 나머지 5만명이 호남·전라·장항선승객이다.

하루 매표액만 해도 3억원이 넘는 초대형 역이다.

이율재서울역장(58)은 지난 61년 순천지방철도청 곡성역역무원으로 철도청에 들어온 이후 31년만인 지난 3월2일 4만 철도인의 선망의 대상인 서울역장에 취임했다.

『철도역이란 그 기능상 24시간 깨어있는 곳입니다.수많은 승객과 화물을 밤낮없이 수송해야하는 운송전쟁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푸른 철도제복과 두줄의 금테 정모가 잘 어울리는 동안의 이율재역장은 한반도동맥의 중심관문을 지킨다는 긍지를 갖고 있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서울역에는 2분19초 간격으로 1개 열차가 출발·도착하고있습니다.수색역으로는 3분 간격으로 객·화차가 정비를 위해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역장이 현재 직접 관장하고 있는 철도직원들은 기관사·여객전무·매표원등 3백여명이다.

그러나 실제로 서울역에 상주하고 있는 서울열차사무소·검차사무소·전기 통신소·대한통운·홍익회·정부합동민원실·서울역 플라자업소등 1천여명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어 퇴근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서울역은 1세기에 가까운 한국철도의 얼굴이자 정부의 얼굴이기도 합니다.아침마다 직원들에게 승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최대의 봉사를 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역장의 봉사정신은 한 마디로 모든 승객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손님처럼 접대하라는 것이다.

서울역을 통해 떠난 사람은 꼭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서 승객이 갈때나 올때나 똑같은 서비스를 해야된다는 것이다.

31년간 철도인 생활을 한 이역장은 학교교사인 부인의 내조덕분으로 1남2녀를 모두 남부럽지않게 교육시켜 사회에 배출했다.

장녀는 대한항공의 승무원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들은 광주고속의 직원으로,막내는 해운회사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가족이 모두 육상·항공·철도·해운등에 근무하는 교통가족을 이루고 산다.『현재 서울역의 선로와 매표구·광장등은 인구 1백만규모의 것으로 1천만이 넘는 서울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고속철도가 완공되어야 나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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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2-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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