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도서관 새 단장(건축)

미 의회도서관 새 단장(건축)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2-12-15 00:00
수정 1992-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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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보수 매듭… 백년전 화려함 되찾아

화려한 모자이크와 아름다운 벽화로 미국문화의 자존심이 되어 온 미국의회도서관이 지난 7년동안의 「때벗기기」작업을 마무리 짓고 새해 벽두 새로이 단장된 모습을 선보인다.

무려 1억권에 이르는 장서와 문서·필름등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 도서관이 건축된 것은 1889년.

이보다 9년앞선 1880년 상원의원 대니얼 보히스가 역사발전에 있어서의 지식의 힘을 강조하며 도서관 설립을 촉구해 탄생한 도서관이다.

워싱턴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 지어진 이 도서관은 화려한 장식과 웅장함으로 당시 세계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 화려함도 1백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그 빛을 잃어갔다.

별다른 생각없이 쳐놓은 칸막이와 조금씩 쌓여버린 먼지들로 이 「아메리칸 르네상스」양식의 광채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지난 85년 더이상 이 도서관이 쇠락해 가는 모습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미국전역에서 일어나면서 정부는 대대적인 복원작업에 착수했다.

칙칙하게 퇴색한 천장의 벽화를 원래의 색으로 덧칠하고 대리석의 때를 벗기는 작업에서부터 황금빛으로 도금된 석고장식 속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작업까지 벌였다.

장장 7년동안 수백명의 전문가가 동원된 이 복원작업에 소요된 비용은 1백년전 이 건물을 처음 지을때 들어간 6백만달러보다 무려 13배가 넘는 8천1백60만달러(약 6백60억원)에 이른다.

제임스 빌링턴 도서관 사서는 『새로이 드러난 찬란함에 넋을 잃었다』면서 『1백년의 역사를 한눈에 생생히 보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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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 맞이하게 될 의회도서관의 「제2의 탄생」은 미국민들에게 세계유일의 초강대국민이라는 힘의 자존심과 함께 문화적 긍지마저도 한껏 심어 줄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2-12-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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