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한국 유혈에서 보호”/이즈베스티야지,노 대통령 평가

“과도기한국 유혈에서 보호”/이즈베스티야지,노 대통령 평가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1992-11-18 00:00
수정 199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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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혼란속 권위주의회귀 거부/집권기간중 기본권·언론자유 확대

옐친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러시아의 최대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6일 노태우대통령과의 특별회견기사를 1면에 대서특필했다.이즈베스티야는 이 기사에서 『노대통령의 집권기간중 한국민들은,언론의 자유를 누리게 됐으며 야당이란 말은 더이상 「대역죄」를 의미하지 않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또 노대통령이 과도기에 한국을 「유혈」로부터 보호했고 민주화로의 이행과정에서 야기된 혼란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로의 회귀를 끝까지 거부한 인물로 높이 평가했다.

노대통령은 골벨비오프스키 이즈베스티야 사장과 가진 이 회견에서 『열친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방문한다는 의의말고도 정치·외교·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두 나라가 우호협력관계를 보다 튼튼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대통령은 특히 『옐친대통령이 방한때 서명하게 될 한·러시아기본관계조약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인류보편의 가치에 바탕을 둔 두나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이 러시아에 유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노대통령은 『러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첨단기술,저력있는 국민성등 한국보다 훨씬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지난 30년동안 한국의 발전경험중 상당부분은 러시아의 개혁개방과정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의 발전경험을 제공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나라의 경제협력전망에 대해 노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은 에너지와 광물자원의 공동개발,러시아의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상품개발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상품 생산기술및 경영기법이 러시아와 상호보완적 협력의 여지가 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한 『옐친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이같은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하며 러시아의 경제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안정적 경제여건이 조성되면 두나라의 상호협력관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통일전망에 대해서는 『금세기 안에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노대통령은 남북한 기본합의서의 채택과 각종 공동위원회의 발족으로 최근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이 실천단계로 들어서고 있음을 예시했다.

노대통령은 『한·러시아수교에 이은 한중수교,화해와 협력의 국제정세 흐름,그리고 북한내부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남북한 사이의 교류협력은 필수적이며 이 과정을 통해 통일은 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로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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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은 이어 『한·러시아 두나라는 호혜에 바탕을 둔 협력관계의 증진과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라는 공동목표아래 우호관계를 착실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이러한 두나라의 기본입장은 한국의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1992-11-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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