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최악의 보혁대결/내각 「위기대책위」 내일 긴급소집

러시아,최악의 보혁대결/내각 「위기대책위」 내일 긴급소집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1992-11-15 00:00
수정 199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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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최고회의의원 전원교체 검토/하스블라토프/“의회배제한 비상선포는 범법”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최고회의의원 전원교체를 검토하겠다는 것에 대해 러시아의회가 「각료 임명권폐기」를 압도적으로 승인한데 이어 14일에는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의장이 의회의 동의없이 옐친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이는 「범법자들의 쿠데타」에 다름없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하스블라토프의장은 이날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를 비롯한 러시아정부각료들과 최고회의 대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그같은 행위의 기도자들은 「대역죄」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 정부는 보수 세력이 주도하는 최고회의 구성원을 「전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하일 폴토라닌 부총리 겸 공보장관이 13일 밝혔다.

폴토라닌 부총리는 이와 관련,정부가 16일 「위기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의회에대한 정치적 대결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옐친이 오는 24일쯤 최고회의를 해산하고 대통령 직할 통치를 강행할 예정이라는 최고회의 보수계 중진 대의원의 주장이 나온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최고회의도 이날 옐친에게 전적으로 부여돼온 각료 임명권 등을 폐기하는 법령을 압도적 표차로 승인함으로써 개혁세력에 또 다른 도전을 가했다.그러나 이 법령은 헌법개정이 뒤따라야 하며 더욱이 옐친의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효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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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토라닌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의장에서 평대의원」에 이르기까지 최고회의 구성원을 「전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히면서 『내달 1일 개막되는 인민대표대회에서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2-1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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