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동호회 생긴다/노인층의 경륜·지혜 컴퓨터통해 교류

PC통신/동호회 생긴다/노인층의 경륜·지혜 컴퓨터통해 교류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2-11-03 00:00
수정 1992-11-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한빈박사·조순 총재 등 20여명 「원로원」 설립 추진/건강·취업·봉사·취미코너 등 다양/성숙한 「정보사회 서비스」 12월에

미국의 시니어네트나 일본의 멜로 소사이어티(원숙한 사회)와 같이 인생의 완숙기에 들어선 중노년층의 경륜과 지혜를 컴퓨터를 통해 나눌수 있는 PC통신 동호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생긴다.

55세 이상의 층이 주축이 되어 운영될 PC통신서비스는 「원로원(가칭)」이란 이름. 한국PC통신의 하이텔망을 통해 12월부터 서비스를 목표로 개설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정보산업표준원 유경희 원장,이한빈박사(KIST이사장),한국은행 조순총재 ,서정욱 KIST원장,이용태 정보문화센터회장등을 비롯,20,30명이 발기인으로 나서고 있다.

원로원 서비스망에서 제공될 메뉴는 대체로 ▲명사와 함께 ▲성씨의 고향 ▲바둑서비스 ▲건강코너 ▲고령자취업및 봉사사업안내 ▲노인대학소식 ▲오순도순게시판 ▲사람을 찾습니다 ▲나의 취미등이 짜여 특색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명사와 함께」는 노인과 젊은이간에 훈훈한 대화와 교류를 나눌수 있도록 사회 저명인사들의 정기적인 칼럼과 독서소감등을 내보내는 사랑방이다.

족보문제연구소 등에서 제공하는 성씨의 고향은 뿌리를 모르는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족보에 관한 안내를 해주는 것이다. 바둑서비스는 비슷한 연배의 바둑친구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만날수 있는 곳으로 이 서비스에는 한국게이트볼협회가 개설하는 게이트볼과 장기도 함께 제공된다.

몸과 마음을 항상 젊게 유지해주는 비결을 담은 건강코너는 노년층의 건강유지를 위한 병원안내및 자가진단법등 건강상담,식이요법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노인대학소식은 원로원망의 게시판을 통해 생활의 사랑방과 동반자역할을 하는 것으로 노년층과 연관된 행사와 뉴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그리운 사람들을 찾아주는 사람을 찾습니다란과 여가를 의미있고 알차게 보낼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의 취미란등도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발기인으로 참가중인 KIST서정욱원장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 추세속에 실버테크놀로지의 차원에서 정보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활동은 중요하다』며 필요성을말한다.원로원의 개설에 적극 앞서고 있는 유경희 한국정보산업표준원장은 『은퇴한 노인들의 지혜를 살림으로써 보다 윤택한 사회를 이끌수 있다.또 노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줌으로써 새로운 기기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노인들이 컴퓨터를 친근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도 된다』며 결국 이런 운동이 노인들의 소외와 적극적인 삶을 도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현재 일본에는 PC­VAN과 니프티 서브 2곳에서 노인을 위한 망으로 멜로 소사이어티를 운영중이며 한곳에 평균 1천4백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미국의 시니어네트는 가입 연령을 55∼95세까지로 정해 약4만명의 회원이 있고 4천명정도가 컴퓨터를 이용해 정보를 주거나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은퇴한뒤에도 사회와 대화할 길을 열어놓고 있다.

원로원 설립이 추진되자,한국통신은 5백대의 하이텔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또한 원활한 운영이 되도록 지원방안을 마련,노소가 동락하는 성숙한 정보사회를 이끌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김규환기자>
1992-11-03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