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1천여개 교회… 신도 7만여명/병역의무 거부·수혈기피로 물의 빚어
14명이 목숨을 잃는등 50여명이 참변을 당한 4일 하오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교회방화사건은 최근 종말론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있는 가운데 가족간의 종교갈등이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즉 우리나라 종교관련사건중 대표격으로 꼽히는 지난87년 8월 32명의 집단자살극으로 비참한 종말을 맞았던 오대양사건과는 그성격이 다르긴 하나 결국은 특정종교에 대한 광신적인 믿음이 그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는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부인 신성숙씨(33)가 교회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않아 가정불화가 잦았으며 교회에 나가지 말라는 만류에도 불구,계속 나가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원언식씨(35)의 진술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원씨가정도 부인 신씨가 「왕국회관」에 다니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평범하면서도 단란한 가정이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특정 종교가 한가정은 물론 사회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한 맹신도의 행동이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갔고 결국은 그가족으로 하여금 방화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것이다.
신씨가 믿었던 「여호와의 증인」은 미국에 본부를 두고있는 그리스도교의 한종파로 전세계 1백여개국에 지부를 두고있으며 지난49년 미국인 도널드 스티어씨부부에 의해 국내에 전파됐으나 그동안 자주 물의를 빚어와 이같은 참화의 가능성은 예견되어 왔었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중구 신당동 본부를 비롯,전국에 1천여개의 「왕국회관」이 있으며 신도는 7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종파는 성경구절을 나름대로 해석,수혈·국기에대한 경례·병역의 의무거부등으로 일반국민들사이에서 특이한 종교로 인식되어와 특히 무신론자인 원씨에게는 엄청난 갈등의 소지가 됐을것이라는게 경찰의 분석이다.
이 종파의 성격을 국민들 모두가 알게된 계기가 된것은 지난 77년 1월26일 김경숙양(당시 12세·국민학교 4년)의 사망사건이었다.
그의 어머니 박모(당시42세)가 장출혈로 입원중이던 김양에게 수혈을 거부해 숨지게하면서 국내에서「개인의 신앙심」의 한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신자 김형태씨(51)가 수혈을 거부해 결국 숨진 것도 상식을 무시한 신앙심에서 비롯된 점으로 미루어볼때 원씨의 극단적인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있는 대목이다.
물론 원씨의 범행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수는 없지만 이번사건을 계기로 빗나간 신앙심이 엄청난 결과를 빚을 수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만큼 상식에 입각한 신심이 필요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결국 이번사건은 헌법에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있기는 하나 그자유라는 것도 가족과 사회와 국가의 테두리내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재확인 시켜준 셈이 됐으며 최근의 종말론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이루졌다고 볼수 있을것이다.<김병헌기자>
14명이 목숨을 잃는등 50여명이 참변을 당한 4일 하오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교회방화사건은 최근 종말론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있는 가운데 가족간의 종교갈등이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즉 우리나라 종교관련사건중 대표격으로 꼽히는 지난87년 8월 32명의 집단자살극으로 비참한 종말을 맞았던 오대양사건과는 그성격이 다르긴 하나 결국은 특정종교에 대한 광신적인 믿음이 그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는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부인 신성숙씨(33)가 교회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않아 가정불화가 잦았으며 교회에 나가지 말라는 만류에도 불구,계속 나가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원언식씨(35)의 진술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원씨가정도 부인 신씨가 「왕국회관」에 다니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평범하면서도 단란한 가정이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특정 종교가 한가정은 물론 사회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한 맹신도의 행동이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갔고 결국은 그가족으로 하여금 방화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것이다.
신씨가 믿었던 「여호와의 증인」은 미국에 본부를 두고있는 그리스도교의 한종파로 전세계 1백여개국에 지부를 두고있으며 지난49년 미국인 도널드 스티어씨부부에 의해 국내에 전파됐으나 그동안 자주 물의를 빚어와 이같은 참화의 가능성은 예견되어 왔었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중구 신당동 본부를 비롯,전국에 1천여개의 「왕국회관」이 있으며 신도는 7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종파는 성경구절을 나름대로 해석,수혈·국기에대한 경례·병역의 의무거부등으로 일반국민들사이에서 특이한 종교로 인식되어와 특히 무신론자인 원씨에게는 엄청난 갈등의 소지가 됐을것이라는게 경찰의 분석이다.
이 종파의 성격을 국민들 모두가 알게된 계기가 된것은 지난 77년 1월26일 김경숙양(당시 12세·국민학교 4년)의 사망사건이었다.
그의 어머니 박모(당시42세)가 장출혈로 입원중이던 김양에게 수혈을 거부해 숨지게하면서 국내에서「개인의 신앙심」의 한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신자 김형태씨(51)가 수혈을 거부해 결국 숨진 것도 상식을 무시한 신앙심에서 비롯된 점으로 미루어볼때 원씨의 극단적인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있는 대목이다.
물론 원씨의 범행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수는 없지만 이번사건을 계기로 빗나간 신앙심이 엄청난 결과를 빚을 수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만큼 상식에 입각한 신심이 필요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결국 이번사건은 헌법에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있기는 하나 그자유라는 것도 가족과 사회와 국가의 테두리내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재확인 시켜준 셈이 됐으며 최근의 종말론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이루졌다고 볼수 있을것이다.<김병헌기자>
1992-10-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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