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잇단 방북신청 실효성 의문

불교계/잇단 방북신청 실효성 의문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7-26 00:00
수정 199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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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불련 등 3개단체 통일원 승인받아/대표단 구성,성지순례·간담회 등 계획/전반적 남북교류와 맞물려 성사여부 불투명

국내 불교단체들의 북한방문과 북한불교도의 초청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최근 각 불교단체들이 방북 및 북한 불교도 접촉을 잇따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그 성사여부와 방법을 놓고 불교계가 첨예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불교교류를 추진,통일원으로부터 접촉승인을 받아낸 단체는 전국불교여성연합회(이하 여불련)조국평화통일추진불교인협의회(이하 평불협)민족자주·통일불교운동협의회(통불협)등 3단체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여불련」은 지난 4월 통일원의 접촉승인을 받고 6월 방북을 추진했던 단체.여불연은 지난 3월 북한여성불교도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분단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자비보살의 역할을 하자」고 제의,14명의 대표단까지 구성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사회단체로 등록한 「평불협」은 7월30일부터 8월8일까지 조선불교도연맹 박태호위원장 등 북측대표단 9명을 서울로 초청해 「남북합의서에 따른 조국평화통일을 위한 남북불교도의 역할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조국평화통일 합동기원법회 및 남북불교성지순례를 계획하기까지 했다.

한편 불교대중의 자발적 통일열망에 의한 「불교자주교류」를 주장하는 「통불협」도 7·8월을 남북불교운동 기간으로 설정,산하단체의 중간간부까지 포함하는 「108방북단」을 구성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따라 통불협는 8월22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남북불자의 밤」「묘향산 금강산 성지순례」「남북불자 조국통일기원법회」등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을 내건 불교단체들의 교류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실현이 이뤄지기에는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불교교류도 전반적인 남북교류와 맞물려 진행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교계 외부적인 요인에 크게 의지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교류추진단체들도 얼마만큼 실효성있는 계획을 추진해 왔느냐는 점 등이 그것이다.

남북고위급회담이후 진행된 「8·15남북고향방문단」합의등으로 인한 통일열기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LA에서 결실을 맺은 「조국통일기원 불교도합동법회」와 「남북불교 대표자회의」등과 같은 교류를 낙간할 수도 있지만 남북상호핵사찰을 둘러싼 최근의 냉기류가 교류진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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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준비도 필요하다는 것이 불교계 일각의 의견이다.<김성호기자>
1992-07-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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