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2-07-21 00:00
수정 1992-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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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의 CFC(프레온가스)사재기가 보도되고 있다.이에 따라 한달새 가격도 2배로 급등했다.자동차 에어컨용 CFC경우 지난달만 해도 1㎏당 2천5백원,이달들어 5천원을 넘어섰다고 한다.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몰린 CFC규제에 대해서는 이제 일반적으로 공지돼 있기는 하나,CFC사재기나 그 값의 급등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에는 아직 어렴풋한 느낌밖에는 없다.◆올해 우리 산업의 CFC수요는 3만6천t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몬트리올의정서 가입으로 연간 1인당 0.5㎏의 제한을 받는다.따라서 이미 당국은 국내사용량을 2만5백91t으로 고시했다.이에 대응하는 임시대체물질들의 값은 또 같은 수준의 성능도 아니면서 CFC값의 3배에서 5배에 이른다.◆대체물질은 그것만을 쓰면 되는 것도 아니다.대체물질을 쓰기 위한 부품이나 공정을 바꿔야 한다.에어컨이나 냉장고만 해도 수십가지의 교체를 해야 가능한데 이 부품이나 부자재의 개발도 우리에게선 물론 돼있지 않다.현재 추산으로 제품원가에서만 30%가 더 든다고 보고 있다.판매가는 그러니까 50%이상이 될 것이다.현재도 냉매제로보다는 발포제로 더 많이 쓰이는데,예컨대 배관단열제·합성수지용기·포장재들도 이를 쓰는 제품이다.◆몬트리올의정서에는 2000년까지의 단계적 축소를 목표로 했으나 지난 3월 EC(유럽공동체)환경장관회의는 내년말까지 사용량을 85%까지 줄이고 95년에는 아예 CFC생산을 중단하자는 결의를 했다.그러고 보면 CFC를 분사제로 쓰는 무스·스프레이 제품들은 3년쯤 뒤부터는 아예 종적을 감출 공산도 있다.이때는 또 보통사람들이 스프레이제품을 사재기할지도 모른다.◆CFC를 우선 사모으기는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걱정은 CFC의 대체물질 개발기술만이 아니라 새물질을 쓰는 각종 기기와 공정개발도 누군가 하기는 해야할 것 아닌가에 있다.현재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러모로 너무 답답해 보인다.

1992-07-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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