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풀제의 문제점/전일동 연대 교수·핵물리학(해시계)

브레인 풀제의 문제점/전일동 연대 교수·핵물리학(해시계)

전일동 기자 기자
입력 1992-07-06 00:00
수정 199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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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어 많은 인재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특히 물리학 분야에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많은 수재들이 큰 희망과 야심을 갖고 미국 유학을 떠났는데 막상 박사학위를 받아보니 취직하기 힘든 현실에 부딪혀 충격을 받게 된다.우리나라의 대학교수 부족은 학생 대 교수의 비율을 외국과 비교한다면 명백한 수치로 나타난다.

과학재단이나 교육부 학술진흥재단에서는 「고급 두뇌 풀 제」란 정책을 제시한 바가 있다.이것은 해외 우수 과학자를 유치하여 약 2년간 국내 대학에서 강의및 연구활동을 하게 하며 교수 채용에 있어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방안이다.물론 그 2년동안의 연구비나 기타 체제비는 재단에서 제공하게 된다.그러나 이 방안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첫째,해외에서 활발히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소장 학자가 연구 요건이 열악한 국내 대학에 와서 2년간이나 연구도 제대로 못하고 시간 낭비를 과연 하겠는가.둘째,가령 봉사하는 마음으로 국내 대학에 초빙교수로 왔다 하더라도 2년 후에 그 대학에 취직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셋째,기존의 박사 학위 취득자가 취직되지 않은 상태로 많이 대기하고 있는데 그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이미 어느정도 안정된 소장 학자만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넷째,2년간 근무한 후 본인이 전임으로 취직하는 것을 희망하였는데 학교측에서 원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는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문제 등등이다.

한편 각 대학에서 교수 채용을 할때 최근에는 많은 대학교가 박사후 연수(PostDoc.)1년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내에서 박사후 연수 자리를 얻는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따라서 많은 인재들이 국내에서의 취직 기회를 얻지 못해 궁지에 빠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중 하나로서 우선 해외 두뇌 유치를 박사학위 취득 직후까지 확대하자는 것이다.즉 박사학위를 취득하자 마자 국내 어느 대학과 교수 지망생으로 미리 가계약을 하고 정부지원으로 2년간 해외에서 박사후 연수를 시켜서 일정한 수준의 성과를 올리면 계약을 맺은 학교에서 정식으로 교수로 채용하도록 하는 것이다.만약에 수준이 미달 될 때는 가계약을 파기 시키기로 한다면 본인들도 더 열심히 연수할 것이고 고급 인력 낭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992-07-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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