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구온난화 책임없다”/서울대 식물학과 김준호교수 제기

“한국은 지구온난화 책임없다”/서울대 식물학과 김준호교수 제기

입력 1992-05-20 00:00
수정 199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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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보다 산림흡수 많아/국제공인 받으면 「리우규제협약」유리

이산화탄소배출규제협약이 국제환경외교의 최대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지구온난화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산소수출국」이라는 조사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이같은 연구조사가 국제적인 공인을 얻을 경우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이산화탄소배출규제협약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수 있다.

서울대 김준호교수(식물학과)는 18일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와 관련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연간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억3천7백만t인데 비해 삼림에 의한 이산화탄소흡수량은 2억4천만t이이서 배출보다 흡수량이 많은 국가라고 밝혔다.김교수는 특히 한국의 삼림축적량이 에너지소비량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10년대에는 배출량은 4억8천만t,흡수량은 7억3천만t에 달해 흡수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1인당 이산화탄소배출량등을 기준으로 삼아 화석연료(석탄·석유)의 사용을 규제하려는 선진국입장에 비춰 이처럼 한나라의 이산화탄소흡수량과 배출량을 총체적으로 비교하려는 노력은 처음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교수팀이 이산화탄소흡수량을 산정한 방식은 표본수림의 연간흡수량에 국내전체 삼림면적을 곱한 것이다.담양석회암지대에 있는 측백수림을 대상으로 관측한 결과 우리나라 삼림은 1㏊당 여간 약92t의 이산화탄소를 광합성과정에서 흡수하고 55t정도를 호흡과정에서 배출한다는 것이다.이에따라 1㏊당 삼림은 연간 약37t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우리나라 삼림면적 64,400㎦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억4천만t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삼림의 입목축적량이 연간 7.5%씩 성장하는 것을 감안할때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흡수여력은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 이유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국제환경학회에서는 추정하고 있다.메탄가스·오존프·레온가스·이산화질소 등 나머지 가스가 45%를 차지하는 만큼 온난화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계량화가 쉬운 이산화탄소발생규제에 환경기구의 관심이 모아져 있다.유엔환경회의는 오는 6월의 리우회의에서 선언적인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문안을 채택하고 세기말까지 이산화탄소를 나라별로 총량적으로 규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김영만기자>
1992-05-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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