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눈덩이·산업재해 빈발… 회생불능 판정/미금땅 7년뒤 용도변경 가능… 재벌들 “군침”
정부는 1일 경기도 미금시에 있는 원진레이온을 일반경쟁입찰 방식에 의해 공개 매각키로 결정했다.
국내 유일의 인견생산업체인 원진레이온은 경영부실로 지난 81년 1월부터 산업은행의 법정관리를 받아왔으나 부채가 계속 증가해 현재 1천1백47억원에 이르고 있는데다 대표적인 공해업소로 시설 개·보수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투자마저도 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민영화방안이 추진돼 왔다.
게다가 직업병등 산업재해문제와 이를 둘러싼 근로자의 잦은 파업으로 회사의 경영은 점점 부실해지고 공장가동률이 계속 저하돼 정부로서도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됐다.
정부는 이에따라 공장을 공매하되 인견사의 안정공급을 위해 인수자는 직업병 발생방지시설등 개·보수 투자를 실시,인수한 날로부터 2년이내에 공장가동을 정상화시키고 또 정상화한 날로부터 최소한 5년이상 공장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는 인수조건을 붙여 공매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울러 인수자가 인수당시의 공장부지위에 공장가동과 관련이 없는 건축행위를 금지키로 했다.
이는 인견섬유산업을 정상화시키려는 정부의 계획이 당초 의도와는 달리 재벌들의 부동산투기로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원진레이온의 미금공장은 부지가 15만1천평으로 토지가격만 1천5백억∼2천2백50억원에 이르는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매를 통해 인수한 회사는 토지가격에서 이 회사의 총부채 1천1백47억원을 떠 안는 조건으로 이를 뺀 액수와 시설개·보수에 필요한 3백50억원만 투자하면 된다.
또 공장정상가동 의무기한인 7년이 경과하면 공장부지를 택지등으로 용도변경을 할수있어 공장보다는 땅을 노려 사려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 관계자는 인견산업이 투자비에 비해 공해가 심하고 채산성이 별로 없어 섬유업계등 실수요자인 갑을·대농·고합·동국·국제등 11개 섬유업체가 입찰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공부는 입찰이 2차례 이상 유찰될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실수요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아래 희망업체를 중심으로 공동인수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원진레이온은 59년 화신산업의 박흥식씨가 설립한뒤 코오롱계열의 이원천씨에게 넘겨졌다가 적자누증으로 81년부터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다.
여자속치마와 양복·점퍼등의 안감으로 쓰이는 레이온의 국내 수요량은 지난해 3만3천5백74t으로 이중 5천5백64t을 원진레이온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오풍연기자>
정부는 1일 경기도 미금시에 있는 원진레이온을 일반경쟁입찰 방식에 의해 공개 매각키로 결정했다.
국내 유일의 인견생산업체인 원진레이온은 경영부실로 지난 81년 1월부터 산업은행의 법정관리를 받아왔으나 부채가 계속 증가해 현재 1천1백47억원에 이르고 있는데다 대표적인 공해업소로 시설 개·보수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투자마저도 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민영화방안이 추진돼 왔다.
게다가 직업병등 산업재해문제와 이를 둘러싼 근로자의 잦은 파업으로 회사의 경영은 점점 부실해지고 공장가동률이 계속 저하돼 정부로서도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됐다.
정부는 이에따라 공장을 공매하되 인견사의 안정공급을 위해 인수자는 직업병 발생방지시설등 개·보수 투자를 실시,인수한 날로부터 2년이내에 공장가동을 정상화시키고 또 정상화한 날로부터 최소한 5년이상 공장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는 인수조건을 붙여 공매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울러 인수자가 인수당시의 공장부지위에 공장가동과 관련이 없는 건축행위를 금지키로 했다.
이는 인견섬유산업을 정상화시키려는 정부의 계획이 당초 의도와는 달리 재벌들의 부동산투기로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원진레이온의 미금공장은 부지가 15만1천평으로 토지가격만 1천5백억∼2천2백50억원에 이르는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매를 통해 인수한 회사는 토지가격에서 이 회사의 총부채 1천1백47억원을 떠 안는 조건으로 이를 뺀 액수와 시설개·보수에 필요한 3백50억원만 투자하면 된다.
또 공장정상가동 의무기한인 7년이 경과하면 공장부지를 택지등으로 용도변경을 할수있어 공장보다는 땅을 노려 사려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 관계자는 인견산업이 투자비에 비해 공해가 심하고 채산성이 별로 없어 섬유업계등 실수요자인 갑을·대농·고합·동국·국제등 11개 섬유업체가 입찰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공부는 입찰이 2차례 이상 유찰될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실수요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아래 희망업체를 중심으로 공동인수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원진레이온은 59년 화신산업의 박흥식씨가 설립한뒤 코오롱계열의 이원천씨에게 넘겨졌다가 적자누증으로 81년부터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다.
여자속치마와 양복·점퍼등의 안감으로 쓰이는 레이온의 국내 수요량은 지난해 3만3천5백74t으로 이중 5천5백64t을 원진레이온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오풍연기자>
1992-05-02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