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청소년들 오락에 치중

컴퓨터 사용/청소년들 오락에 치중

노주석 기자 기자
입력 1992-04-03 00:00
수정 1992-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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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YMCA,고교생 276명대상 조사/“게임 즐긴다” 39%… “학습용”은 3% 불과/성인용 외설·도박프로그램 쉽게 접근/교육용프로 개발 보급·부모의 올바른 지도 필요

가정이나 학교등에서 개인용컴퓨터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으나 이들 컴퓨터가 학습용등 본래 활용목적과는 달리 대부분 오락용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이같은 컴퓨터오락을 통해 외설·폭력적인 성인용불법영상프로그램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YMCA 손기정청소년회관이 최근 서울시내 남녀고등학생 2백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컴퓨터영상프로그램 접촉실태및 의식조사」에 따르면 컴퓨터를 소유한 청소년의 39%인 1백8명이 「게임용으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이에 비해 학습용으로 활용하는 청소년은 3%인 9명에 불과했고 24%는 「목적없이 이것저것해본다」고 응답함으로써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나머지는 문서작성(11%),컴퓨터통신(9.8%)등에 사용하고 있었다.

청소년들이 컴퓨터와 함께 하는 정도는 「하루도 안빠지고 몰두한다」가 12%,「1주일에 4∼5번」이 32%,「1주일에 1∼2번」이 40%였다.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컴퓨터를 비디오게임기와 같은 오락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어 컴퓨터공해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시중 컴퓨터상가에서 복사하거나 KETEL등 컴퓨터통신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32개 문항 게임프로그램가운데 성인용으로 분류되는 11개 프로그램을 주로 접촉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이 주로 접촉하는 불건전영상프로그램은 고도리(55.8%),스트립테트리스(44%),스트립포커걸(36%)을 비롯,펜트하우스,게이샤,도박의 성등의 순이었다.이들 프로그램은 외설행위,외국모델의 나체사진,애니메이션영상등으로 청소년들에게 성적 호기심및 충동,폭력성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서울Y는 이번 조사결과 90년말 현재 36만여대의 컴퓨터가 보급되었으나 이를 활용할 건전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은채 컴퓨터모니터의 컬러화로 20여가지의 색상연출이 가능,불건전영상프로그램의 유통이 더욱 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이들 프로그램은 컴퓨터자료보관의 용이성과 전화회선으로 프로그램교류가 가능한 점 그리고 학부모들의 컴퓨터문맹으로 인한 지도배제등이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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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는 이에따라 ▲컴퓨터교육프로그램의 계속적인 개발과 지원 ▲학부모들도 컴퓨터를 배워 자녀들을 지도할 것 ▲이들 불법제품들의 유통질서개선 ▲청소년용게임프로그램에 대한 상설심의위원회 설치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노주석기자>
1992-04-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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