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속 잇단 도산여파/의류업계 대규모세일 바람

내수 부진속 잇단 도산여파/의류업계 대규모세일 바람

박선화 기자 기자
입력 1992-03-22 00:00
수정 199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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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라도 건지자” 부도업체등 대거참여/유명브랜드서 중저가품까지 20∼70% 할인/롯데등 백화점매장서도 앞다퉈 재고정리

올봄에는 유명상표 의류들의 할인판매가 일찍 시작되고 할인율도 높다.수출 및 내수부진으로 잇따른 부도사태를 겪고 있는 의류업체들이 생산비라도 건지기 위해 대규모 바겐세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 「폴로」「베네통」상표로 유명한 신한인터내셔널이 부도끝에 절반값으로 세일중인 것을 비롯,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논노·김창숙부띠끄 등의 도산업체와 이랜드 등 중·저가 의류업체들도 전국의 직영매장과 백화점·상가 등지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세일을 준비중이다.

할인폭도 예년보다 10∼13% 높은 40∼50%에 이르며 봄상품의 경우도 세일기간을 앞당기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평소 너무 비싸 사입지 못했던 유명제품들을 절반값 정도에 사는 횡재(?)를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에 매장이 설치돼있는 3백50여개 의류브랜드들이 매주 60∼80개 단위로 나뉘어져 지난 18일부터 정상가격에 비해 20∼70% 씩 내린 가격에 할인판매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할인 재고판매에 나선 의류브랜드는 60여개 이상으로,그중 숙녀의류는 논노의 「파스텔톤」「제누디세」「니코보코」등 8개 브랜드가 70% 할인판매되는 것을 비롯,나산실업의 「꼼빠니아」「조이너스」등 2개 브랜드와 「리스」「아농스」「루치아노 최」등 8개 예복브랜드,「김원희」「유레카」「마담엘레강스」등 모두 22개 브랜드가 30∼60% 할인판매되고 있다.

신사의류의 경우 그동안 백화점에서는 할인판매를 실시하지 않던 신사정장 가운데 캠브리지멤버스가 5개 브랜드의 재고전에 들어갔으며 「피에르카르댕」「윈저」「메이트리」등 7개 와이셔츠와 남방브랜드도 가격을 20∼50% 낮춰 재고 판매행사를 시작했다.

이밖에 「아디다스」「나이키」 2개 스포츠의류 브랜드도 30∼50%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아스트라」「프로메이트」「캐필드」「파올로구치」「울시」등 5개 골프의류 브랜드가 50%,「콩쥐바지」「에이꼼사」「베베」「해피랜드」등 6개아동복 브랜드가 40∼60%씩 가격인하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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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류업계에는 최근 3년간 이상난동으로 겨울철 옷 등 팔지못한 재고상품이 1억벌정도 쌓여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옷은 전국민이 2년동안 입을 수 있는 양이다.<박선화기자>
1992-03-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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