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 정정 급속 악화/곳곳 유혈분규

러시아연 정정 급속 악화/곳곳 유혈분규

입력 1992-02-12 00:00
수정 1992-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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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군,아제르공 마을 초토화/옐친 비판 확산속 프라우다지도 가세

【모스크바 AFP 로이터 타스 연합】러시아 곳곳에서 수구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역내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내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주 등 민족 분규 「화약고」에서도 10일 유혈 사태가 발생,구소련 정정 불안이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간의 민족분규는 11일 아르메니아 군부대들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내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한 마을을 점령,초토화시킴으로써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국연합(CIS)의 채널 1TV는 이날 나고르노 카라바흐내 호드잘린 지역의 말리베일리 마을이 아르메니아군 소속 게릴라들에게 함락돼 초토화됐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들은 치료조차 받지못한 채 버려져 있으며 말리베일리 마을은 외부와의 연락이 단절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타르 타스통신은 10일 키르찬 마을 주변에서 양측간의 전투가 하루종일계속돼 최소한 24명의 아르메니아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역내 주둔 구소련군이 습격당해 수천정의 총기와 상당량의 탄약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한 체체노­잉구슈 자치공의 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은 10일 긴급포고령을 통해 11일(현지시간)을 기해 야간 통금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자치공 주둔 구소련군 기지에 대한 기습이 끊이지 않자 지난 9일 자치공 수도 그로즈니에 배치된 부대 일부를 긴급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주말 모스크바 및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내 12개 이상지역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데 이어 10일 구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도 옐친 비판에 가세하는 등 수구세의 급속한 확산이 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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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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