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 내분/운영위 개편으로 “일단 수습”

무용계 내분/운영위 개편으로 “일단 수습”

김동선 기자 기자
입력 1992-01-14 00:00
수정 199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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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위원장 선임… 분파주의 「불씨」는 여전

「춤의 해」운영권을 둘러싸고 양분될 위기에까지 놓였던 무용계 내분사태가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춤의 해 사업추진을 위한 운영위원회」 조흥동위원장의 「무원칙한 운영방식」에 반발한 이순렬 기획추진실장(무용평론가)이 지난 5일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표면화된 운영위 내부의 갈등문제가 운영위의 일부개편으로 진정국면에 들어서게 된 것.

9일 하오 동숭동 예총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운영위는 이기획실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이실장을 이화여대 무용과 입시부정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사퇴한 육완순 전 공동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임하는 한편 새 기획실장에 박일규 현 홍보분과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홍보분과위원장에 오화진씨,국제분과위원장에 문일지씨를 임명했고 감사직에 채상묵·김근희·박금자씨를 새롭게 영입했다.

3시간에 걸쳐 열린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조흥동 공동운영위원장이 당초 문제를 제기했던 중견무용가들과 평론가들의 의견을 대부분 수용함에 따라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

무용계의 내분사태는 애초의 조흥동­육완순 공동위원장체제가 육씨의 도중하차로 일원화되는 과정에서 공동위원장체제가 운영위의 원칙임을 주장하는 일부 위원들의 반발로 비롯됐다.

또 「춤의 해」사업계획의 지지부진에다 조이사장의 리더십및 추진력 부족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아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던 것.

아무튼 이날 신임공동위원장에 선임된 이순렬씨는 당초 육교수를 지지했던 대학파무용가들과 평론가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인물로서 내용상 춤의 해 운영지분이 공평하게 나누어진 셈.

이로써 「춤의 해 활성화와 성공적 결실을 위한 범무용인 협의체」발기는 일단 유보된 상태이다.

그러나 원래 무용계가 무용이라는 큰 테두리안에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 등으로 나누어져 각 부문의 벽이 높은데다 대학파·학원파 등 학맥과 인맥·지연 등이 얼키고 설켜 다른 어느 예술장르보다 복잡한 분파주의 양상을 띠어왔기 때문에 이번의 사태진정도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국제분과위원장 자리를 두고 문일지씨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오화진씨는 자신에게 맡겨진 홍보분과위원장직을 거부,또다른 불씨로 남아 있다.<김동선기자>
1992-01-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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