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메일」 서비스/정보통신시대

「그래픽메일」 서비스/정보통신시대

입력 1992-01-09 00:00
수정 199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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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새해를 맞으며 하는 일이 지난해 은혜를 입은 분들께 감사의 글을 올리는 것이다.

아는 사람끼리 주고 받는 연하장은 따뜻한 정감을 느끼게 한다.그 속에 지혜롭고 기억나는 글귀라도 한줄 더해졌다면 더욱 정겹다.하지만 이에 대한 역현상도 발생하고 있다.폭주하는 우편물을 처리하기 위해 우체국들은 아르바이트학생까지 투입해 큰 홍역을 치르는 등 배달에 종사하는 분들은 과로에 시달려야 한다.또 보내는 정성을 보더라도 형편없다.친필로 작성한 내용의 연하장은 거의 없고 워드프로세서에서 출력한 주소를 풀로 붙이거나,모르는 사람 한테서 여러통 겹쳐서 오는 것등 카드나 연하장을 주고 받으면서 정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에 받는 사람의 기분은 안중에도 없다.더구나 올해는 4대선거가 있어 선전이나 홍보를 위한 우편물이 급증하고 있어 급한 우편물이나 청첩장이 시간이 지난 뒤에 배달되는 등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정말 「우편물 공해」라는 말이 실감난다.이러한 「우편물 공해」를해결할 수 있는 뉴미디어가 등장했다.개인용컴퓨터를 이용한 「그래픽 메일」서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개인용컴퓨터를 이용하여 멀리 떨어져 있는 어른이나 친지에게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을 온라인으로 주고 받을수 있는 서비스이다.개발저장된 50여가지의 카드나 연하장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 수신자의 이름과 내용을 입력시켜 그래픽 처리한 다음 전송한다.이 서비스는 문자만을 전송해 왔던 전자사서함에 그래픽 처리 기능을 추가해 개발한 것으로 근원은 전자사서함 서비스이다.

전자사서함서비스는 통신회선을 통해 컴퓨터상호간 비정형화된 자료를 교환하는 서비스로 우체국의 사서함 원리를 컴퓨터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컴퓨터의 기억장치내에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인 사서함을 할당해놓고 보내는 이가 메시지를 지정된 사서함에 저장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컴퓨터로 꺼내 볼수 있는 서비스이다.메시지전송,데이터베이스기능,자동편집이 가능하고 비밀번호 사용으로 보안유지가 완벽할 뿐 아니라해외 통신망과 송수신이 용이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다가오는 4대선거나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우편물 공해를 추방하기 위해 전자사서함 서비스에 그래픽 기능을 더한 「그래픽 메일」서비스의 확대보급이 시급한 때다.<최창선 한국통신기술 시공관리부장>

1992-0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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