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회담 마드리드 표정

중동평화회담 마드리드 표정

입력 1991-10-30 00:00
수정 1991-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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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만2천명 동원 삼엄한 경계/샤미르총리,애·레바논대표 사이에 자리

○…중동평화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 이어 부시 미국대통령이(29일이하 현지시간)도착하고 각국 대표단과 업저버,외교관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어 역사적 국제회의개최지로서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자신보다 하루 늦게 이날 도착한 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장 옆 크리스탈 왕궁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처에서 모여든 수백명의 보도진들이 취재에 돌입,회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역사적인 마드리드 평화회담이 열리는 팔라시오 데 오리엔테궁의 살라스 데콜룸나스는 세상에서 가장 추운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유명.

이 방이 어찌나 춥던지 후안 카를로스 왕은 아예 입주를 사양했고 그의 조부 알폰소 13세 왕은 주방에서 침실까지 아침식사가 배달되는 사이 식어버리곤해 투덜거리곤 했다고 전해진다.

회담 준비자들은 이 회담장이야말로 열띤 설전을 벌일 대표들의 뜨거운 머리를 식히기에는 안성 맞춤이라고 한마디.

○…스페인의 회담준비 상태는 14일간의 벼락치기 준비 치고는 수준급이라는 평.

스페인인들이 1년 기다려야 차례가 온다는 전화를 언론용으로 2천5백회선이나 새로 설치했고 수백대의 타이프라이터와 팩스,텔렉스등도 갖춰놨다.

그러나 회담 취재차 온 각국 언론인 수천명이 일시에 몰릴 경우 대혼잡이 일 듯.

스페인 당국은 이와함께 보안에도 만전을 기해 1만2천 경찰병력을 동원,회담장 주변에 물샐틈 없는 경비망을 펼쳐놓고 있다.

○…스페인이 회담 주최국으로 최종 낙점된 것은 아랍및 유대인들과 특별한 관계 때문이었다는 후문.

스페인은 한때 회교도와 유대인들의 지배를 받다가 5백년전 이들을 몰아냈었다.

이곳 유대인 교민회장은 스페인보다 더 관대한 나라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다시 마드리드의 하늘아래 모인다는 것은 스페인의 각별한 배려임을 강조.

어떤 아랍인들은 수백년전 그들이 이나라에서 물러갔듯이 이스라엘도 점령지에서 철수하기를 내심 기원하면서스페인을 회담 개최장소로 승락했다는 추측을 하기도.

○…회담은 주최국인 스페인의 펠리페 곤살레스 총리의 짤막한 연설에 이어 부시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20분간 연설하는 것으로 개막될 예정.

이들 세지도자들은 회의장을 굽어보는 단상에 앉고 연사들은 그아래 강단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보리스 판킨 소외무장관등 대표단장들은 장방형 탁자에 앉고 그 뒤쪽으로 13개 대표단의 다른 단원들이 자리잡게 돼 있으며 샤미르 총리는 이집트와 레바논 대표단장 사이에 앉게 될 것이라고.

○…30일 개막회동은 점심 휴식시간에 이어 이집트및 유럽공동체(EC)대표단장들이 각기 45분간 연설하는 순서를 갖는다.

이어 31일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요르단·팔레스타인,시리아,레바논 대표단이 연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1일엔 아랍과 이스라엘 대표들이 전날 연설에 대한 대응연설을 15­20분간씩하고 베이커와 판킨이 각기 20분 범위내에서 절차를 요약하는 것으로 회의를 끝맺게 된다.<외신 종합>
1991-10-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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