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잡는 지방자치/황성기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자리 잡는 지방자치/황성기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1-09-10 00:00
수정 199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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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의 부활에따라 서울시의회가 지난 6일부터 3일동안 근30년만에 처음으로 벌인 시정질문은 대체로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정을 논의하는 국회의 대정부 질문과는 그 고유의 임무와 스케일면에서 비교될수도 없고 비교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이번 50차 임시회에서 시의원들이 보여준 질문은 내용의 성실함과 자세의 진지함등으로 찬사를 받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었다.

비록 이번 회기에는 크게 쟁점이 될만한 현안이 없었지만 그동안 의회의 감시와 견제없이 독주했던 서울시의 행정 가운데 잘못된점과 무사안일한 부분등이 의원들에 의해 성토되어질때는 후련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1백억원의 건설비를 들인 난지도 쓰레기처리공장의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을 추궁한 것은 물론이고 불균형한 강남·북의 균형발전대책,한강오염종합대책,무원칙한 인사개선책등을 묻는 의원들의 모습에서 1천만 시민들의 참된 소망을 대변하고자 하는 노력을 읽을수 있었다.

이에 더해 답변에 나선 시 공무원들의 자세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만 했다.

의원들로부터 질문내용을 받아 적지 않는다는등의 가벼운 꾸중을 듣기도 하면서도 짧은 시간안에 수십가지의 질문에 나름대로 하나하나 소상하게 답변하는 성실함을 보였다.

다만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처럼 알찬 질문과 답변이 진행된 30년만의 시의정활동이 지방자치시대의 앞날을 밝게 비추고 있었음에도 현장에 나와 이를 지켜보는 시민이 극히 적었다는 사실이다.

본회의 시정질문이 진행되는 3일 동안 5백50석의 방청석은 만원을 이룬 적이 없었으며 그나마 자리를 채운 사람들의 대부분이 시 공무원들이거나 보도진들이어서 실제 본회의를 방청한 시민은 하루 50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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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띤 회의장 분위기와는 달리 썰렁하기까지 했던 방청석을 보며 혹시 「뽑고 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잘못된 시민의식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1991-09-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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