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근로자에 1년과정 대학교육/숭실대 강의실에서 무료 수강 혜택

여성근로자에 1년과정 대학교육/숭실대 강의실에서 무료 수강 혜택

백철우 기자 기자
입력 1991-09-08 00:00
수정 199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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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근무 132명 「진선교양대」 입학식/철학·영어등 11과목 현직 교수가 강의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교를 졸업한뒤 곧바로 산업체에 취직한 미혼여성근로자들이 현직교수들의 지도아래 대학교양과정을 1년동안 무료로 배우게 됐다.

서울 구로공단지역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여성근로자 1백32명은 7일 하오5시 숭실대 과학관 회의실에서 「진선여자교양대학」의 입학식을 가졌다.

입학생들은 최근 신축된 숭실대 사회교육원에서 매주 금·토요일 하오6시부터 9시까지 3시간동안 교양철학·영어회화·한문·생활법률·가정보건등 11개 과목을 수강한뒤 중간·기말고사를 치르는등 정상적인 대학학사과정과 같은 엄격한 학사관리속에서 교양을 쌓게된다.

이번 과정은 노동부 서울 관악지방노동사무소(소장 양정의·51)가 지난 88년부터 근로여성을 대상으로 취미·교양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해오던 「근로여성교실」을 발전적으로 해체,숭실대측의 협조를 얻어 지난 4월초 설립한 「진선여자교양대학」의 제2기생 교육이다.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교양교육은 그동안에도 많았으나 1년과정으로 음악교육학·가정관리학까지 개설하고 현직교수의 강의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등록한 학생은 삼성물산 근로자 6명,부광 근로자 2명,세계물산 6명등 모두 36개 기업체에서 뽑힌 2∼3년이상의 장기 근속자·모범근로자 들이다.노동사무소측은 당초 1백20명으로 등록자를 제한하려 했으나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12명을 더 늘렸다.이 과정은 지난 1기때 4개월의 단기교육과정에 참가했던 근로자들의 호응이 높고 좀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1년과정으로 늘린 것이다.<백철우기자>
1991-09-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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