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1-08-16 00:00
수정 199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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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엔 하루 2천1백20대씩 자동차가 늘었다고 한다.이중 서울 증가량은 하루 4백대.답답하긴 하지만 이상할 것은 없다.그저 예측을 좀 뛰어넘고 있을 뿐이다.올해초 교통당국의 예측자료를 보면 90년대 연평균증가율이 13.6%로 되어 있다.그러나 이미 올해는 상반기에 11.3%가 증가됐다.이렇게 되면 5년내 7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본 작년의 추정도 깨질 수 있다.◆승용차의 증가는 GNP 3천달러에서 5천달러 사이에 폭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론이 아니라 경험의 평가이다.일본은 70년대초 이 현상을 겪었다.우리는 오히려 늦은 편이다.그러니 차를 사라 마라 할 일은 아니다.단지 우리의 교통지옥은 어떻게 될까를 망연하지만 생각해 볼 뿐이다.현재 서울 도심의 운행속도는 1일평균 시속이 16.5㎞다.외곽은 25.1㎞.아직까지는 견딜만 하다.◆그러나 서울시 교통대책 자료를 보면 95년에 서울 하루종일 시속은 12.1㎞가 된다.이 속도는 마라톤선수의 속도와 같다.자동차속도로는 거의 무의미하다고 말해진다.더 재미있는 추정은 2000년이다.같은 자료에서 도심은 시속 8.4㎞가 된다.외곽이 12㎞.이 사이 물론 도로율증대와 주차장 확보가 추진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도심교통정책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은 그대로 내버려 둔다는 것이다.농담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당당한 견해이다.자연조절기능이 사용자들에 의해 언제나 나타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과정에 파행적 현상들도 나타난다.지금만해도 소문도 없이 서울도심에서는 보통택시들이 사라졌다.중형택시만 그것도 거만한 모습으로 운행된다.이마저 아무도 별일처럼 보지도 않는다.하지만 택시요금조정이라는 시책에서 보면 터무니없는 파행이다.◆시속의 문제가 아니라 주차장의 문제이기도 하다.앞으로 주차에 있어서는 어떤 파행들이 일어날까.그러니 대기오염의 45%가 자동차매연의 문제라는 것 같은 이야기는 덧붙여 할 자리도 없다.그저 단지 두고 볼밖에.

1991-08-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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