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포기조건 거액 제의 받았다”/민주후보 주장

“출마포기조건 거액 제의 받았다”/민주후보 주장

이용호 기자 기자
입력 1991-06-17 00:00
수정 1991-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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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신의원이 주선… 억대 제시/상대후보는 부인… 선관위,진상조사 나서

【울산=이용호 기자】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돼 민주당 공천으로 울산 제6선거구에서 광역의회에 출마한 심봉구 후보(50)는 16일 하오 4시쯤 경남 울산시 남구 선암동 선암국민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심완구 민자당 의원과 민자당 출마자인 최태룡 후보(60)로부터 출마포기조건으로 1억5천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또 『이같은 제의는 처음부터 이 지역 지역구 출신인 민자당 심완구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자신이 민자당을 떠나 민주당 후보로 등록할 기세를 보이자 지난 4월24일 낮 12시40분쯤 서울 서교호텔 502호실에서 자신의 친척인 심완조씨(53·덕운산업 대표)와 심완구 의원 최 후보 등 모두 4명이 만난 자리에서 심 의원의 종용하에 최 후보가 내민 지급일자도 없는 1억5천만원짜리 어음 1장을 광역의회에 의원 출마 등록을 하지 않는 대가로 내놓은 것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이어 이 자리를 빠져나오기 위해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호텔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어음은 당시 함께 있었던 심완조씨가 받은 것을 보았으나 자신은 건네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4월23일 상오 9시30분쯤에는 서울에서 심완구 의원이 자신의 집에 전화를 걸어 『이날 하오 5시쯤 울산 관광호텔에서 만나자』고 요구,하오 5시30분쯤 이 호텔 302호실에서 두 사람이 만났으며 심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고 그 동안의 선거운동비용을 보상해주는 대가로 1억5천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해와 이를 심 후보가 거절했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어 심 의원과 1시간30분 동안 이야기만 나누다 헤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심 후보와 고교 선후배지간으로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은 사실이나 출마포기조건으로 금품을 주겠다는 말은 한 적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극구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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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울산 남부선관위측은 『심 후보가 출마포기조건으로 최 후보로부터 1억5천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말한 진위에 대해조사중』이라고 밝혔다.
1991-06-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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