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뇌 「광역지원」 포문 열어

여야 수뇌 「광역지원」 포문 열어

최태환 기자 기자
입력 1991-06-10 00:00
수정 1991-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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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선 약효 떨어진 옛 소재로 국민 우롱”/김 민자총장/“내각제 포기해야 정국변화” 대여공세/김 신민총재/“관권·금권 타락선거” 주장… “새 정당” 내세워 지지 호소/이 민주총재

광역의회선거 유세가 본격화된 가운데 여야는 휴일인 9일에도 당지도부들이 지방당원단합대회 등에 참석,선거지원을 계속하는 등 중반득표활동을 위한 공방을 거듭했다.

특히 무소속 후보들의 대거출마로 선거전략에 비상이 걸린 민자·신민·민주당 등 기존정당은 이날 김대중 신민당 총재·이기택 민주당 총재의 제주·진주 지원유세 및 김윤환 민자당 사무총장의 대구 기자회견 등을 통해 금품·불법선거,내각제개헌 추진여부 등에 대한 설전을 벌여 장외열기를 뜨겁게 했다.

이날 제주집회에서 신민당 김 총재는 단골메뉴인 정부 여당의 「내각제개헌 음모」를 거듭 내세워 여권의 흠집내기작전을 구사했고 민자당의 김 총장은 이미 「약효」가 떨어진 구태의연한 소재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역공을 벌였다.

○…경북지역 민자당 지구당을 순방중인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대구 금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과열·혼탁사례가 증대되고 있는 시도의회선거 양상에 우려를 표시하고 공명선거 추진을 위한 정치권의 자정노력을 강조.

김 총장은 특히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노태우 대통령이 내각제개헌을 통해 간선대통령으로 장기집권을 획책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미 수차례에 걸쳐 내각제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정치공세를 가하고 있다』면서 김 총재를 강한 톤으로 성토.

김 총장은 무소속 후보 사퇴문제와 관련,『정치도의적인 측면에서 서약내용을 지키라고 종용한 것이지 이를 사퇴압력으로 해석하면 곤란하다』면서 『서약까지 하고도 이를 무시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람들이 압력을 가한다고 사퇴하겠느냐』고 반문.

김 총장은 이와 함께 최근 호남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부 대학생들의 민자당 후보 낙선운동 및 무소속 후보들의 정당추천후보 당선저지 움직임과 관련,『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제소할 뜻을 피력.

○…이날 신민당의 김 총재는 서귀포시·제주시 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격려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여권의 내각제 추진의지를 공안통치와 연계시켜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공안통치를 부각시킨 것은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의 집단폭행 이후 수세에 몰린 재야 및 야권의 입지를 확대키 위한 전략으로 정가에서는 해석.

김 총재는 『정부 여당이 내각책임제를 하지 않는다는 것만 분명해지면 공안통치의 필요성도 크게 감소되고 민자당의 존재도 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김 총재는 또 『우리 정국이 앞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해나가느냐 또 한 번 격동과 소용돌이 속에서 혼미를 거듭하느냐는 오직 내각제에 대한 노태우 대통령의 명확한 태도표시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내각제 책임논쟁이 정리된다면 노 대통령이 민자당을 떠나거나 민자당이 해체 재편되어 정국에 새로운 발전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내각제 포기를 제2의 정계 개편시사로 연결.

김 총재는 이날 행사가 끝난 직후 곧바로 상경,하오에는 서울 강서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수도권 공략에 참여.

○…민주당 진주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필승을 다짐한 이기택 총재도 시국강연을 통해 『노 정권이 외국어대사태를 계기로 문익환 목사를 재수감하고 공권력을 총동원,공안통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을 공격한 뒤 『만약 지금과 같은 민주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계속될 경우 민주당은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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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또 『현재 정부 여당은 무제한의 자금과 행정력으로 관권·금권선거를 자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때묻지 않고 양심적인 새로운 정당,민주당이 나서 집권당의 독주를 견제,지역발전을 하자』고 호소.<최태환·우득정 기자>
1991-06-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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