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과잉진압 제발그만”/대학총장·사회단체등 각계서 목멘호소

“폭력시위­과잉진압 제발그만”/대학총장·사회단체등 각계서 목멘호소

입력 1991-05-03 00:00
수정 199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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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최루탄 국민지지 상실/사회·학원안정 되찾게 자제를”/분신등 자해행위 중지도 당부

명지대 강경대군의 상해치사사건을 계기로 일부 학생들의 과격시위 및 경찰의 과잉진압 등 「시위폭력」을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국민들은 특히 『운동권 학생 및 급진재야 인사들과 공권력간의 장기적인 대치상태는 국력의 소모를 부르고 사회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 폭력을 삼가고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 등 서울시내 17개 종합대학 총장들은 2일 상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팔레스호텔에서 강경대군의 상해치사사건과 관련,간담회를 갖고 『화염병과 최루탄이 교전하는 전투적인 시위나 진압방식은 국민들로부터 이미 지지를 잃고 있다』면서 『서로 불신을 씻고 하루빨리 사회와 학원의 안정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총장들은 『강군의 사망에 대해 교육자로서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분신등 더 이상의 자해행위를 중지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이번 사건이 경찰의 과잉진압이나 공격적 폭력에 의해 발생한 점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학원에서의 건전한 비판기능과 자유로운 의사표시,평화로운 시위는 보장되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일과 같은 불행한 사태의 발생에 대해서는 교육자·정치권 등 기성세대의 반성이 앞서야 하며 특히 학원이 교육 및 연구의 장으로 미래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재야,나아가 국민 모두가 학원의 안정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역의 대학 총·학장들도 금명간 모임을 갖고 이번 사건에 따른 학원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세대 이웃 Y식품점 주인 황주호씨(40·서대문구 창천동 80의16)는 『이번 사건이 터진 뒤 매상이 뚝 떨어져 장사하는 입장에서 볼 때 시위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히고 『학생들은 좀더 온건한 방법으로 주의·주장을 내세우고 전경들도 데모학생들을 끝까지추적해 체포하는 것보다 해산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시위를 진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시위현장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학생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으나 보도블록을 깨 던지는 등의 폭력적 행위는 공공재산을 손상시켜 결국 국민의 세부담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하고 『공공기물 파손행위는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강군이 사망한 뒤 학생과 경찰의 충돌로 학생 1백여 명과 진압경찰관 3백여 명 등 모두 4백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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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5-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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