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외부차입 28조/한은 조사/작년 최악의 자금난

기업 외부차입 28조/한은 조사/작년 최악의 자금난

입력 1991-03-23 00:00
수정 1991-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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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나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유상증자가 어렵자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메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은이 발표한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작년에 기업들이 스스로 돈을 마련하지 못해 빌려쓴 자금은 모두 28조7천5백10억원으로 전년보다 69.9%가 늘어났다.

기업들의 자금부족 규모가 이같이 커진 것은 지난해 제조업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이 24.3%를 기록,지난 78년 35.4%증가 이후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또 수출부진으로 기업수지가 나빠진데다 증시침체로 유상증자가 어려웠던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과소비 등으로 개인부문의 저축이 부진해 개인부문이 기업의 자금부족 부분을 메워주는 부족자금 보전율은 68.4%에 불과했다. 개인부문의 부족자금 보전율은 80년대 중반까지 40∼60%대를 유지하다 86∼88년까지 3년간은 1백%를 웃돌았으며 89년에는 88.3%에 달했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내역을 보면 금융기관차입 등 간접금융은 18조5천7백13억원으로 전체자금 조달액의 40.3%를 차지,전년(35.5%)보다 간접금융 비중이 높아졌고 직접금융은 18조7천5백31억원으로 그 비중이 53.8%에서 40.7%로 떨어졌다.

아울러 증시침체로 기업들의 금융자산 운용 증가액은 17조3천3백1억원에 그쳐 전년의 21조5천6백41억원 보다 19.6%가 감소했다.

한편 개인의 금융자산 운용증가액은 37조2천5백억원으로 전년보다 18.5%가 늘었으며 부문별로는 유가증권 투자보다 금융기관 예금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91-03-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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