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5백만명에 이르는 해외동포가 있다. 그들 모두가 안쓰럽고 소중하다. 우리에게 해외동포가 이렇게 많은 것은 기쁜 일이 기보다는 한스런 일이다. 역사의 단절이었던 일제침략과 식민지시대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단만 아니었어도 이보다는 적었을 것이다. 참혹한 동족전쟁만 아니었어도 그 뼛속 깊이 밴 가난만 아니었어도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가슴 아픈 사연들을 지닌 동포이므로 우리에게 해외동포는 소중하다.
그중에서도 중국동포는 우리에게 아주 각별한 존재다. 반세기 가깝도록 「갈 수 없는 곳」에 헤어져 있다가 이제야 비로소 만나게 된 피붙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향산천에 살기가 힘들리어 남부여대하고 이역하늘 밑을 떠돌다가 훌륭한 중국 국민이 되어 살아가는 우수한 동포들이다.
그런 우리의 중국교포들이 「한약재」를 둘러 싸고 일으켰던 난처한 소동은 불행한 일이었다. 교포들의 딱한 사정들도 안됐지만 나라에는 움직일 수 없는 법과 질서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무너뜨리면서까지 관대해질 수도 없는 일이다. 미봉책이긴 하지만 손해를 최소화시키고 귀국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약재를 사들이고 여기저기 민간 봉사기구들에서는 위로의 모임도 가졌었다.
그런 정도로 교포들의 한약재소동은 끝났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지난해 12월이후부터는 한약재 사주기도 끝내고,고국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홍보도 충분히 해서 더는 같은 실수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약보따리는 교포방문 손에 딸려 들어오고 있고,노점상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남대문시장에서 되사다가 전철역 같은 곳을 순회하며 난전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규제가 강화되자 이번에는 마약을 눈속여 반입하는 교포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한약속에 위장해서 반입하는 수법을 써서 가려내기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연민의 정으로 맞고싶은 동포지만 이런 일은 곤란하다. 고국에 해외동포가 소중하듯이,해외동포에게도 고국은 너무 소중하다. 열강의 틈사이에 찢기고 황폐하여 가난한조국일 때에는 부끄럽고 멀리하고 싶은 고국이었을지도 모른다. 놀라운 경제발전을 하고 올림픽 성취로 빛나는 신흥공업국의 자리를 굳힌 모국은 동포들에게는 자랑이고 희망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그런 조국을 병들고 썩게 하는 일을 조장하는 마약밀반입 같은 행위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많은 중국교포들이 『서울행 한번이면 팔자를 고친다』는 생각으로 한국나들이를 하고,그렇게 바람이 들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 옛날처럼 근면한 생활인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않게 되어 교포사회에서는 커다란 문제점이 되고 있다고도 한다. 우리는 우리의 동포들이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일탈되어 허상을 보며 타락하는 일도 매우 염려스럽다. 교포들도 이제는 그런 생각을 씻어 버려야 한다. 또한 맹목적인 온정으로 해외동포들을 관대하게만 대할 일도 아니다.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규범있게 행동하는 시민이기를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국나들이에서도 불행을 겪지않고 돌아가서도 건전한 시민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중국동포는 우리에게 아주 각별한 존재다. 반세기 가깝도록 「갈 수 없는 곳」에 헤어져 있다가 이제야 비로소 만나게 된 피붙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향산천에 살기가 힘들리어 남부여대하고 이역하늘 밑을 떠돌다가 훌륭한 중국 국민이 되어 살아가는 우수한 동포들이다.
그런 우리의 중국교포들이 「한약재」를 둘러 싸고 일으켰던 난처한 소동은 불행한 일이었다. 교포들의 딱한 사정들도 안됐지만 나라에는 움직일 수 없는 법과 질서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무너뜨리면서까지 관대해질 수도 없는 일이다. 미봉책이긴 하지만 손해를 최소화시키고 귀국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약재를 사들이고 여기저기 민간 봉사기구들에서는 위로의 모임도 가졌었다.
그런 정도로 교포들의 한약재소동은 끝났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지난해 12월이후부터는 한약재 사주기도 끝내고,고국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홍보도 충분히 해서 더는 같은 실수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약보따리는 교포방문 손에 딸려 들어오고 있고,노점상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남대문시장에서 되사다가 전철역 같은 곳을 순회하며 난전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규제가 강화되자 이번에는 마약을 눈속여 반입하는 교포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한약속에 위장해서 반입하는 수법을 써서 가려내기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연민의 정으로 맞고싶은 동포지만 이런 일은 곤란하다. 고국에 해외동포가 소중하듯이,해외동포에게도 고국은 너무 소중하다. 열강의 틈사이에 찢기고 황폐하여 가난한조국일 때에는 부끄럽고 멀리하고 싶은 고국이었을지도 모른다. 놀라운 경제발전을 하고 올림픽 성취로 빛나는 신흥공업국의 자리를 굳힌 모국은 동포들에게는 자랑이고 희망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그런 조국을 병들고 썩게 하는 일을 조장하는 마약밀반입 같은 행위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많은 중국교포들이 『서울행 한번이면 팔자를 고친다』는 생각으로 한국나들이를 하고,그렇게 바람이 들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 옛날처럼 근면한 생활인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않게 되어 교포사회에서는 커다란 문제점이 되고 있다고도 한다. 우리는 우리의 동포들이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일탈되어 허상을 보며 타락하는 일도 매우 염려스럽다. 교포들도 이제는 그런 생각을 씻어 버려야 한다. 또한 맹목적인 온정으로 해외동포들을 관대하게만 대할 일도 아니다.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규범있게 행동하는 시민이기를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국나들이에서도 불행을 겪지않고 돌아가서도 건전한 시민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1991-01-15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