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EC,마지막 페만 중재/케야르

유엔­EC,마지막 페만 중재/케야르

김진천 기자 기자
입력 1991-01-11 00:00
수정 1991-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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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바그다드에… “후세인 만나겠다”/미­이라크 외무회담 결렬/부시,「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화·전 선택은 후세인이 결정”/미국/“전쟁 발발땐 이스라엘 공격”/이라크

【제네바=김진천특파원·외신종합】 미국과 이라크의 제네바 외무장관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페르시아만 사태는 EC와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마지막 중재에 실낱같은 희망을 건채 사태발발후 최악의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하비에스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9일 미­이라크 외무회담이 6시간만에 결렬로 끝난 직후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서 10일 이라크 방문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10일 저녁 바그다드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제네바를 경유,12일에는 바그다드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제네바를 떠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도 열려 있다면서 케야르총장의 마지막 중재 노력에 환영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분명히 평화적이며 정치적인 해결책을 강력히 선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는 평화로 가는 길이 열려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그러나 이에 덧붙여 『선택은 이라크정부의 것이며 나는 그들이 평화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주재 이라크,쿠웨이트 양국 대사와 별도의 긴급회동을 가진 뒤 이라크 방문중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3·4·5면>

케야르 사무총장은 14일까지 바그다드에 머물면서 평화노력을 기울일 예정이지만 유엔의 외교소식통들과 영국정부는 그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지에 대해서 비관적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다만 유엔본부의 소식통들은 케야르총장의 방문시 이라크가 미국의 공격을 일단 연기시키는 정도의 부분협상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안에는 이라크군의 부분철수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EC도 3개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되는 대표단을 구성,알제리에서 아지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이라크는 회담장소로 바그다드를 주장하고 있어 회담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9일 6시간이나 계속된 미­이라크 외무회담은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양측이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베이커장관은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이라크측으로부터 어떤 융통성도 청취하지 못했다』며 설득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의 친서도 아지즈장관이 읽은후 수령을 거부했다고 말했으나 이라크측으로부터 오는 12일까지 바그다드 잔류 미 외교관 5명의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언질을 받아냈다고 확인했다.

회담이 실패로 끝난 후 부시 미 대통령은 실망했다고 언급했으며 체니 국방장관은 부시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최고 1백만명의 예비군을 현역으로 추가소집하는 것을 허가토록 건의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9일 집권 바트당 주요인사 5백명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이 공격해 오면 자신들이 흘린 피속에서 헤엄치게 해 주겠다』고 다짐,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아지즈장관도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 발발시에는 개전초기 이스라엘을 첫 공격 목표로 삼겠는지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강조하고 이스라엘과 이라크에 대한 서방측의 2중 기준을 다시한번 비난했다.
1991-0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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