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행 태 여객기 한때 공중 피랍

미얀마행 태 여객기 한때 공중 피랍

입력 1990-11-11 00:00
수정 1990-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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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범,“미얀마 계엄해제” 요구

【방콕 AFP 로이터 연합】 승객 2백여명을 태우고 방콕을 출발,미얀마의 양곤으로 비행하던 타이 국제항공 소속 에어버스 320여객기 한대가 10일 3명의 무장청년에게 공중납치돼 캘커타공항에 강제착륙 당했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보도했다.

PTI통신은 붉은 머리띠를 두른 무장납치범들이 공항보안요원들을 비행기에 접근시키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다고 밝히고 납치범들의 지도자로 추정되는 한 승객이 인도주재 태국 대사나 미얀마 대사,인도 정부대표들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납치범들의 정확한 신원은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방콕에서는 「정의와 자유의 전사」라는 단체가 성명을 통해 미얀마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끌기 위해 3명의 미얀마 반체제학생들이 이 여객기를 납치했다고 밝히고 미얀마 당국에 10일 하오 11시(한국시간)까지 ▲정치범 전원석방 ▲계엄령 해제 ▲민선정부에의 권력이양 등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납치범 3명의 혈서로 서명된 이 성명은 『우리는 비행기를 폭파해 승객과 승무원을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히고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인도당국에 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승객 가운데 여성과 노약자 어린이 등 11명을 석방했다.
1990-1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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