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또 「최저」기록/13P 떨어져 「6백30」선 붕괴위기

주가 폭락… 또 「최저」기록/13P 떨어져 「6백30」선 붕괴위기

입력 1990-08-15 00:00
수정 1990-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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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매물량 급증… 은행주,1만원 밑돌아

주가가 연일 큰폭으로 떨어져 붕락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4.2포인트 떨어졌으며 1시간만에 종합지수 6백34(마이너스 11.1)까지 미끄러졌다. 그 뒤 일시 반등하긴 했으나 후장에서 재급락,지수하락폭이 13.56포인트에 이르렀다. 이 와중에서 은행주 가운데 4종목이 32개월전 시세까지 폭락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6백32.30으로 지난 88년 4월27일의 6백18.73 이래 최저 바닥에 추락했다. 전일장에 이어 연중 최저지수가 경신된 것으로 지난 2일 중동사태이후 11일장동안 6번째 최저치가 잇따라 바꿔지는 속락장세이다.

특히 중동사태로 58포인트의 종합지수 하락이 기록된 가운데 금주들어 이틀연속으로 주가하락세는 한층 심화돼 23.6포인트나 뭉텅이로 빠져나갔다. 이날 투자자들 대부분은 장세를 전환시킬 재료가 상당기간에 걸쳐서 나오지 않으리라고 판단하는 분위기였으며 이에 따라 투매물량이 급증했다. 새로운 악재가 터지지 않았지만 전날 민자당이 내놓은 증시대책방향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갈수록 팽배,투자의욕이 크게 저하된 모습이었다. 게다가 진정되는 양상이었던 일본증시가 전날 1천1백엔이나 폭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후장 막판에는 이라크의 사우디 침공설이 돌아 낙폭이 커졌다.

지난 9일 장중에 한차례 1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상업은행ㆍ제일은행ㆍ조흥은행ㆍ서울신탁은행 등 4종목 주가는 이날 전장부터 9천9백원대로 밀려나 결국 9천9백∼9천9백20원 사이에서 종료되고 말았다. 은행주가 1만원대를 하회하기는 액면병합(5천원) 3개월후인 87년 12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들 4종목은 지난해 4월1일에는 2만6백원까지 상승했었다.

건설업은 3.2%,도매업은 2.5%나 하락했으며 총 6백86개 종목이 내린 가운데 하한가 종목도 89개에 달해 이달들어 가장 많았다. 상승종목은 38개에 불과했다.

증안기금은 2백억원정도 주문했으며 거래량은 7백8만주로 전날보다 1백만주가량 늘었다.
1990-08-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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