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보선 기류… 유권자들 당혹/문씨 「집권당의 보루」 수성 위해 세 확산 총력전/정씨 구연ㆍ외곽세력 활용,실지회복에 안간힘/민주당선 김현규씨에 출마 강요… 백승홍씨도 한몫
정호용 전의원과 문희갑청와대경제수석의 「한판승부」로 요약될 수 있는 대구서갑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일전불사」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가칭)과 무소속출마자들의 출전도 만만치 않아 대구 현지분위기는 선거전돌입 이전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정 전의원(경북고32회) 문수석(〃37회) 김현규민주당(가칭) 부위원장(〃37회) 백승홍씨(〃43회) 재야의 김현근씨(〃58회)등 출마예상자들이 모두 이 지역 경북고동문이란 점에서 선거전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대회전의 와중에서 대구지역 경제인ㆍ민간단체ㆍ동문회ㆍ유권자들은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에 당혹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정씨의 사퇴가 부당하다고 목청을 높였던 여권인사들의 경우 하루아침에 문수석을 지지해야 하는 처지에놓이게 돼 무척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태우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첨예한 대결」을 피할 수 있는 묘책을 내주기를 기대했던 이들은 정ㆍ문 양씨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기울자 여권핵심부에 대한 불만과 함께 정씨의 출마의사 번복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대구지역 경북고동문회측도 이번 선거가 「TK끼리의 집안싸움」이란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지분위기 속에서 문수석이라는 초중량급후보를 내세워 집권여당의 수성이란 절대목표를 달성하려는 민자당측은 선거공고일 이전과 선거전돌입 후 초ㆍ중ㆍ후반기 등 다단계전략을 수립,「세확산」 작업에 골몰.
문수석측은 선거전이 시작되는 16일 이전까지 정씨에 대한 불출마권유와 병행해서 당원확보및 단위조직별 선거책임자 인선등 와해된 여권조직을 완전복구할 방침.
민자당측은 이도선중앙정치연수원장과 안찬희의원이 현지에서 선거전략을 진두지휘,12일 당원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문수석의 사조직인 「비슬회」도 적극 가동해초반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또 정씨에 대해서는 문수석 본인및 여권인사의 직접적인 불출마설득과 함께 경북고총동문회와 동기회별모임ㆍ지역경제인들의 모임을 통해서도 불출마권유작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은 17일 열리는 서갑지구당개편대회에 당직자및 대구ㆍ경북의원을 총동원,3당합당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거당적인 지원모습을 과시,갈피를 잡지 못하는 지역분위기를 여권지지쪽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문수석측은 정씨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경우 정면대결을 삼가는 겸손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자신의 당선만이 노대통령의 통치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점과 TK출신 정치인들 중 신현확 전총리 이외에는 돋보이는 경제통이 없었던 점등을 강조해 선택을 유도한다는 홍보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 2일 탈당선언 직후부터 선거전 채비에 나선 정 전의원측은 무소속출마를 위한 추천인서명을 이미 완료했고 구민정당조직과 친인척,과거 정씨로부터 후원을 받았던 수면하세력들을 중심으로 실지탈환전열을가다듬고 있다. 정씨는 9일 문후보측의 면담요청을 거절한뒤 부인과 함께 상경,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등을 만나 선거전략을 논의하는 등 외곽지지세력들의 선거지원대책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지역으로 내려온 정씨는 자택과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구민정당간부들의 모임을 잇따라 갖고 부인인 김숙환씨도 자택에 찾아오는 지지자들을 그룹별로 만나 성원을 호소하고 있다.
정씨 캠프에서는 이번 선거가 노대통령과 정씨의 한판승부로 비춰지고 있는 점을 가장 못마땅해 하면서 이를 민자당의 홍보전략으로 몰아붙여 결코 지역민에게 노대통령과의 불화 또는 싸움이란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한편 자신이 왜 사퇴해야 했는가 하는 점을 강조,동정적인 분위기도 확산할 계획.
○…외견상 「정문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이번 선거에 대해 반발하는 세력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 양상.
민자당을 탈당,무소속출마를 선언한 백승홍씨는 13대선거에서 차점낙선한 기반을 바탕으로 「서갑구민은 중앙에서 파견한 거물급에게 표찍는 기계가 아니다」는 캠페인을 통해 고정표와 야성표를 접합시킬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가칭)도 김현규부위원장을 내세워 소속의원전원이 현지에 선거본부를 차리고 3당합당의 부당성및 대구시민들의 야당성회복을 위해 전력투구할 방침이나 김부위원장이 출마결심을 굳히지 못해 출전은 미지수.<대구〓김경홍기자>
정호용 전의원과 문희갑청와대경제수석의 「한판승부」로 요약될 수 있는 대구서갑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일전불사」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가칭)과 무소속출마자들의 출전도 만만치 않아 대구 현지분위기는 선거전돌입 이전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정 전의원(경북고32회) 문수석(〃37회) 김현규민주당(가칭) 부위원장(〃37회) 백승홍씨(〃43회) 재야의 김현근씨(〃58회)등 출마예상자들이 모두 이 지역 경북고동문이란 점에서 선거전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대회전의 와중에서 대구지역 경제인ㆍ민간단체ㆍ동문회ㆍ유권자들은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에 당혹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정씨의 사퇴가 부당하다고 목청을 높였던 여권인사들의 경우 하루아침에 문수석을 지지해야 하는 처지에놓이게 돼 무척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태우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첨예한 대결」을 피할 수 있는 묘책을 내주기를 기대했던 이들은 정ㆍ문 양씨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기울자 여권핵심부에 대한 불만과 함께 정씨의 출마의사 번복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대구지역 경북고동문회측도 이번 선거가 「TK끼리의 집안싸움」이란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지분위기 속에서 문수석이라는 초중량급후보를 내세워 집권여당의 수성이란 절대목표를 달성하려는 민자당측은 선거공고일 이전과 선거전돌입 후 초ㆍ중ㆍ후반기 등 다단계전략을 수립,「세확산」 작업에 골몰.
문수석측은 선거전이 시작되는 16일 이전까지 정씨에 대한 불출마권유와 병행해서 당원확보및 단위조직별 선거책임자 인선등 와해된 여권조직을 완전복구할 방침.
민자당측은 이도선중앙정치연수원장과 안찬희의원이 현지에서 선거전략을 진두지휘,12일 당원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문수석의 사조직인 「비슬회」도 적극 가동해초반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또 정씨에 대해서는 문수석 본인및 여권인사의 직접적인 불출마설득과 함께 경북고총동문회와 동기회별모임ㆍ지역경제인들의 모임을 통해서도 불출마권유작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은 17일 열리는 서갑지구당개편대회에 당직자및 대구ㆍ경북의원을 총동원,3당합당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거당적인 지원모습을 과시,갈피를 잡지 못하는 지역분위기를 여권지지쪽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문수석측은 정씨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경우 정면대결을 삼가는 겸손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자신의 당선만이 노대통령의 통치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점과 TK출신 정치인들 중 신현확 전총리 이외에는 돋보이는 경제통이 없었던 점등을 강조해 선택을 유도한다는 홍보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 2일 탈당선언 직후부터 선거전 채비에 나선 정 전의원측은 무소속출마를 위한 추천인서명을 이미 완료했고 구민정당조직과 친인척,과거 정씨로부터 후원을 받았던 수면하세력들을 중심으로 실지탈환전열을가다듬고 있다. 정씨는 9일 문후보측의 면담요청을 거절한뒤 부인과 함께 상경,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등을 만나 선거전략을 논의하는 등 외곽지지세력들의 선거지원대책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지역으로 내려온 정씨는 자택과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구민정당간부들의 모임을 잇따라 갖고 부인인 김숙환씨도 자택에 찾아오는 지지자들을 그룹별로 만나 성원을 호소하고 있다.
정씨 캠프에서는 이번 선거가 노대통령과 정씨의 한판승부로 비춰지고 있는 점을 가장 못마땅해 하면서 이를 민자당의 홍보전략으로 몰아붙여 결코 지역민에게 노대통령과의 불화 또는 싸움이란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한편 자신이 왜 사퇴해야 했는가 하는 점을 강조,동정적인 분위기도 확산할 계획.
○…외견상 「정문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이번 선거에 대해 반발하는 세력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 양상.
민자당을 탈당,무소속출마를 선언한 백승홍씨는 13대선거에서 차점낙선한 기반을 바탕으로 「서갑구민은 중앙에서 파견한 거물급에게 표찍는 기계가 아니다」는 캠페인을 통해 고정표와 야성표를 접합시킬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가칭)도 김현규부위원장을 내세워 소속의원전원이 현지에 선거본부를 차리고 3당합당의 부당성및 대구시민들의 야당성회복을 위해 전력투구할 방침이나 김부위원장이 출마결심을 굳히지 못해 출전은 미지수.<대구〓김경홍기자>
1990-03-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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