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채형」서 「주식형」까지…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증권ㆍ채권에 투자… 연리 30% 거뜬/국공채 90% 편입… 장기가 고수익 공사채형/적립식 가능… 환매 자유로워 편리 주식형
별별 금융상품이 다투어 선을 보이고 있어 저축통장 하나만을 달랑 품에 안고 있으면 왠지 손해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투자를 하고 싶은데 주식에 손을 대자니 잘못하면 귀중한 원금마저 날릴 것도 같고 채권은 너무 복잡해 골치가 아플 것 같다.
공금리 이상의 수익이 보장되고 주식 및 채권투자의 활기도 느끼면서 복잡한 계산과 전망 등 머리쓰는 일은 남이 대신 해주는 「귀족적인」상품은 없을까.
1좌의 가격이 1원인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은 이런 취향과 욕구를 채워주는 금융상품이다. 투자이긴 하되 간접적이라는 것만을 감수한다면 정적인 은행저축과 동적인 증권투자의 이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1년 가까이 침체에 빠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멋모르고 주식투자에 나섰다간 큰코 다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수익증권의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투자신탁회사는 일반투자자로부터 소규모ㆍ영세자금들을 모아 대규모의 공동기금(펀드)을 조성한다. 수익증권이란 표시금액만큼 기금조성에 참여했다는 뜻을 갖는다.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조성된 펀드는 전문적인 투자지식을 갖춘 펀드매니저(자금운용역)들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따져 각종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때문에 철저한 분산투자가 특징이다.
수익증권의 시세는 투자대상인 주식과 채권등 유가증권의 가격이 매일 변하는데 따라 날마다 달라지게 된다.
수익증권은 각 상품(고유한 명칭이 붙어 있다)마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율(편입비율)및 구체적인 투자종목이 모두 다르다. 현재까지 2백개나 넘는 상품이 발행됐다. 해당상품의 판매가 처음 시작될 때나 1∼3년에 한번씩 재투자가 이루어질때는 1좌에 1원이지만 펀드운용실적이 좋아 수익률이 높아지면 1좌당 기준가격이 높아진다.
1좌당 1원으로 매입한 수익증권의 매매기준가격이 1.0351원이 됐다면 투자자는 한달동안3.51%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 된다. 1천만원어치(1천만좌)를 샀을 경우 한달동안 35만1천원의 세전수익을 올린 것이다.
이처럼 투자효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수익증권은 이자확정부가 아닌 실적배당부 상품이지만 연평균수익률은 상당하다. 지난해의 경우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연14.1∼14.8%(세전)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주식투자비율이 80%가 넘는 일부주식형 수익증권 상품은 연30%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너스실적을 나타낸 지난해 주식투자수익률과는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에 따라 한국 대한 국민 등 투신3사의 수익증권판매는 올들어 약5천억원가량 증가,3개 투신사의 수탁고총액이 17조원를 넘어섰다.
투자신탁이 취급하는 주요상품은 수익증권말고도 신탁형증권저축과 재형저축이 있지만 수익증권이 대종을 이룬다. 수익증권은 주식편입 여부로 공사채형과 주식형으로 대별된다. 이자확정부인 채권과 비교해 주식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때문에 주식형수익증권도 펀드기금 전액을 주식에만 투자하지 않고 일부(90∼20%)는 보다 안전한 채권에 투자한다.
수익증권은 전국 투신사점포 어느곳에서나 살 수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금여유기간과 예상수익률등을 감안해 상품을 고르면 된다. 수익증권의 매매는 통장입출금 형태로 되어있어 1좌단위까지 가능하며 현금이 필요하면 소정의 환매 수수료를 내고 투신사측에 언제든지 그날 기준가격으로 되팔수 있다. 투신사 점포수는 3개투신사 합쳐 1백개가 넘는다. 지난해에는 5개 지방투신사가 신설돼 지방투자자들도 수익증권을 사기가 훨씬 수월해 졌다.
▷공사채형◁
투자자들에게 수익증권을 팔아 조성한 자금을 회사채와 국공채에 90%정도 투자하고 나머지를 현금으로 운용,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나눠준다.
가격변동이 심한 주식편입이 없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산증식에 적합한 형태이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를 반영,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다.
투자기간에 따라 1년을 기준으로 장ㆍ단기로 구분되나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또 언제든지 입출금이 자유롭다. 6개월미만의 여유자금을 굴릴때는 단기공사채형이 적당하고 6개월이상은 수익률이 장기공사채형을 택하는게 낫다. 최근의 예상수익률은 신탁기간 1년을 기준으로 할때 단기형은 14%선,장기형은 15%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선을 보인 특별장기공사채형은 기존상품과 달리 예탁금의 50%이상을 보증사채보다 금리가 높은 무보증사채에투자하도록 돼있어 연간 수익률이 1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올들어서는 신탁자금의 50%이상을 전환사채ㆍ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신종사채에 투자하는 상품도 발매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1년에 한차례 결산,배당을 하지만 환매수수료만 물면 수익증권을 투신사에 되팔고 현금화할 수 있다. 이자가 확정된 채권에 투자하는 이점을 살려 실적이 나쁘더라도 단기형은 최저7%,장기형은 9%의 수익률을 투자신탁회사가 보장해주는 점이 주식형과 다르다.
▷주식형◁
이름과는 달리 주식과 채권ㆍ현금 등을 적절히 배합해서 운용한다. 따라서 주가상승에 의한 매매차익,기업의 영업실적에 따른 배당 등으로 수익률이 커질 수 있다. 또 채권편입 정도에 따라일정률의 확정이자 수익도 받을 수 있어 안정성도 있다.
한꺼번에 일정금액을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매월 일정금액씩 납입해 몫돈을 만드는 적립식도 있다. 적립식은 연9%의 최저수익률이 보장되며 저축기간은 1년이상 19년이하이다.
주식편입비율이 10∼80%까지 다양하고 주식종목 또한 상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상품별로 수익률이 차이가 난다. 고수익을 바라볼 수 있으나 수익률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
80%를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신 상품 「주력」의 경우 지난해 1년간 수익률이 29.6%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판매되는 상품은 아직 잔고가 남아 있지만 인기가 좋은 기존상품들은 신규판매분이 없어 기존투자자가 투신사에 되파는 물량이 나와야만 살 수 있다.
주식형이지만 주식 편입비율이 30%이하인 상품도 다수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더라도 어느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안정형이라 할 수 있다. 공사채형 보다는 못해도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상품에 비해서는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김재영기자>
별별 금융상품이 다투어 선을 보이고 있어 저축통장 하나만을 달랑 품에 안고 있으면 왠지 손해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투자를 하고 싶은데 주식에 손을 대자니 잘못하면 귀중한 원금마저 날릴 것도 같고 채권은 너무 복잡해 골치가 아플 것 같다.
공금리 이상의 수익이 보장되고 주식 및 채권투자의 활기도 느끼면서 복잡한 계산과 전망 등 머리쓰는 일은 남이 대신 해주는 「귀족적인」상품은 없을까.
1좌의 가격이 1원인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은 이런 취향과 욕구를 채워주는 금융상품이다. 투자이긴 하되 간접적이라는 것만을 감수한다면 정적인 은행저축과 동적인 증권투자의 이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1년 가까이 침체에 빠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멋모르고 주식투자에 나섰다간 큰코 다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수익증권의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투자신탁회사는 일반투자자로부터 소규모ㆍ영세자금들을 모아 대규모의 공동기금(펀드)을 조성한다. 수익증권이란 표시금액만큼 기금조성에 참여했다는 뜻을 갖는다.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조성된 펀드는 전문적인 투자지식을 갖춘 펀드매니저(자금운용역)들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따져 각종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때문에 철저한 분산투자가 특징이다.
수익증권의 시세는 투자대상인 주식과 채권등 유가증권의 가격이 매일 변하는데 따라 날마다 달라지게 된다.
수익증권은 각 상품(고유한 명칭이 붙어 있다)마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율(편입비율)및 구체적인 투자종목이 모두 다르다. 현재까지 2백개나 넘는 상품이 발행됐다. 해당상품의 판매가 처음 시작될 때나 1∼3년에 한번씩 재투자가 이루어질때는 1좌에 1원이지만 펀드운용실적이 좋아 수익률이 높아지면 1좌당 기준가격이 높아진다.
1좌당 1원으로 매입한 수익증권의 매매기준가격이 1.0351원이 됐다면 투자자는 한달동안3.51%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 된다. 1천만원어치(1천만좌)를 샀을 경우 한달동안 35만1천원의 세전수익을 올린 것이다.
이처럼 투자효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수익증권은 이자확정부가 아닌 실적배당부 상품이지만 연평균수익률은 상당하다. 지난해의 경우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연14.1∼14.8%(세전)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주식투자비율이 80%가 넘는 일부주식형 수익증권 상품은 연30%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너스실적을 나타낸 지난해 주식투자수익률과는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에 따라 한국 대한 국민 등 투신3사의 수익증권판매는 올들어 약5천억원가량 증가,3개 투신사의 수탁고총액이 17조원를 넘어섰다.
투자신탁이 취급하는 주요상품은 수익증권말고도 신탁형증권저축과 재형저축이 있지만 수익증권이 대종을 이룬다. 수익증권은 주식편입 여부로 공사채형과 주식형으로 대별된다. 이자확정부인 채권과 비교해 주식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때문에 주식형수익증권도 펀드기금 전액을 주식에만 투자하지 않고 일부(90∼20%)는 보다 안전한 채권에 투자한다.
수익증권은 전국 투신사점포 어느곳에서나 살 수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금여유기간과 예상수익률등을 감안해 상품을 고르면 된다. 수익증권의 매매는 통장입출금 형태로 되어있어 1좌단위까지 가능하며 현금이 필요하면 소정의 환매 수수료를 내고 투신사측에 언제든지 그날 기준가격으로 되팔수 있다. 투신사 점포수는 3개투신사 합쳐 1백개가 넘는다. 지난해에는 5개 지방투신사가 신설돼 지방투자자들도 수익증권을 사기가 훨씬 수월해 졌다.
▷공사채형◁
투자자들에게 수익증권을 팔아 조성한 자금을 회사채와 국공채에 90%정도 투자하고 나머지를 현금으로 운용,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나눠준다.
가격변동이 심한 주식편입이 없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산증식에 적합한 형태이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를 반영,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다.
투자기간에 따라 1년을 기준으로 장ㆍ단기로 구분되나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또 언제든지 입출금이 자유롭다. 6개월미만의 여유자금을 굴릴때는 단기공사채형이 적당하고 6개월이상은 수익률이 장기공사채형을 택하는게 낫다. 최근의 예상수익률은 신탁기간 1년을 기준으로 할때 단기형은 14%선,장기형은 15%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선을 보인 특별장기공사채형은 기존상품과 달리 예탁금의 50%이상을 보증사채보다 금리가 높은 무보증사채에투자하도록 돼있어 연간 수익률이 1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올들어서는 신탁자금의 50%이상을 전환사채ㆍ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신종사채에 투자하는 상품도 발매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1년에 한차례 결산,배당을 하지만 환매수수료만 물면 수익증권을 투신사에 되팔고 현금화할 수 있다. 이자가 확정된 채권에 투자하는 이점을 살려 실적이 나쁘더라도 단기형은 최저7%,장기형은 9%의 수익률을 투자신탁회사가 보장해주는 점이 주식형과 다르다.
▷주식형◁
이름과는 달리 주식과 채권ㆍ현금 등을 적절히 배합해서 운용한다. 따라서 주가상승에 의한 매매차익,기업의 영업실적에 따른 배당 등으로 수익률이 커질 수 있다. 또 채권편입 정도에 따라일정률의 확정이자 수익도 받을 수 있어 안정성도 있다.
한꺼번에 일정금액을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매월 일정금액씩 납입해 몫돈을 만드는 적립식도 있다. 적립식은 연9%의 최저수익률이 보장되며 저축기간은 1년이상 19년이하이다.
주식편입비율이 10∼80%까지 다양하고 주식종목 또한 상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상품별로 수익률이 차이가 난다. 고수익을 바라볼 수 있으나 수익률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
80%를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신 상품 「주력」의 경우 지난해 1년간 수익률이 29.6%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판매되는 상품은 아직 잔고가 남아 있지만 인기가 좋은 기존상품들은 신규판매분이 없어 기존투자자가 투신사에 되파는 물량이 나와야만 살 수 있다.
주식형이지만 주식 편입비율이 30%이하인 상품도 다수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더라도 어느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안정형이라 할 수 있다. 공사채형 보다는 못해도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상품에 비해서는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김재영기자>
1990-03-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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