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통합」 의결/창당 33개월 만에 해체

민주 전당대회 「통합」 의결/창당 33개월 만에 해체

입력 1990-01-31 00:00
수정 1990-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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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에 전권 위임

민주당은 30일 상오 서울 마포 중앙당사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의 통합 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으로의 합당을 의결하고 합당철차 수행을 위한 수임기구 결정권등 합당에 관한 모든 권한을 김영삼총재에게 일임했다.<관련기사5면>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 87년 5월1일 창당한 후 2년 9개월만에 사실상 해체됐다.

이날 전당대회는 상오 9시에 시작돼 황명수부총재가 제의한 합당등에 대한 결의안을 토론없이 참석 대의원들의 박수로 채택하고 35분만에 끝났다.

그러나 이날 회의과정에서 정상구전당대회의장이 찬반토론을 생략하고 안건을 박수로 처리하며 일사천리로 진행하자 김상현부총재와 노무현의원 등은 「날치기」 「무효」라고 주장하다 청년당원들에 의해 대회장 밖으로 끌려나가는등 한동안 실랑이와 소란이 벌어졌다.

전당대회는 『우리는 대화와 타협의 민주적 정치문화를 정착시켜 민주화 완결과 개혁입법을 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수임기구 지명을 위임받은 김총재는 정무회의를 수임기구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합당 반대파인 김상현부총재와 노무현의원은 대회가 끝난 뒤 『공식적인 의안상정과 토론절차 없이 이루어진 이날 전당대회의 의결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합당결의 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전당대회 대의원 1천1백64명 가운데 9백27명이 참석했다.
1990-01-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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