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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베이징 하늘… ‘양회 블루’ 없었다

뿌연 베이징 하늘… ‘양회 블루’ 없었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3-05 18:39
업데이트 2023-03-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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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이모저모

성장률 비상에 공장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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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밖에 5일 한 보안요원이 서 있다. 2023.3.5 AFP 연합뉴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밖에 5일 한 보안요원이 서 있다. 2023.3.5 AFP 연합뉴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지난 4일 개막해 약 2주간의 여정에 돌입한 가운데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는 출산율 제고와 사이버 괴롭힘 방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포함됐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대학까지 무상교육 등 제안

시나리오 작가이자 전인대 대표인 자오둥링은 “2024년 이후 태어나는 모든 어린이가 대학 졸업 때까지 무상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괴롭힘 방지법 촉구도

중국 가전기업 TCL의 회장이자 전인대 대표인 리둥성은 “중국에서는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정확한 법적 정의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률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학자이자 전인대 대표인 자오완핑은 “무차별적인 동물 사냥과 동물 학대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회 때마다 공장 가동 중단과 인공강우로 ‘푸른 하늘’을 연출하는 ‘양회 블루’가 올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양회 기간에는 뿌연 미세먼지가 베이징 전역을 뒤덮었다. 지난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집행하느라 목표치(5.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3.0% 성장에 그치자 올해부터 경제 성장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공장들을 ‘풀가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회 그레이’는 중국이 외국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해 치부를 가리던 과거의 선전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2023-03-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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