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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난 예비용”…형 윌리엄 왕세자의 폭행 고백

해리 왕자  “난 예비용”…형 윌리엄 왕세자의 폭행 고백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1-05 11:21
업데이트 2023-01-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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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출간 예정 자서전 내용 일부 공개

지난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윌리엄(왼쪽)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냉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지난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윌리엄(왼쪽)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냉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가 출간 예정인 자서전 ‘스페어’를 통해 형인 윌리엄 왕세자로부터 물리적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 다음 주 전 세계에 출간 예정인 해리 왕자의 책을 미리 입수해 공개했다.

폭력은 2019년 해리 왕자의 아내 메건 마클 때문에 발생했다.

당시 윌리엄 왕세자는 메건에 대해 어렵고, 무례하며, 거칠다고 지적했다. 형이 미국인 아내를 비판하자 해리 왕자는 언론의 내러티브를 앵무새처럼 따라한다며 반박했다.

이어 윌리엄 왕세자가 자신의 멱살을 잡고, 목걸이를 잡아뜯어 바닥으로 눕혔다고 해리 왕자는 기억했다. 

메건을 두고 벌어진 형제의 물리적 충돌로 해리 왕자는 등에 부상을 입었다. 주방 바닥에 내팽겨쳐진 해리 왕자가 떨어진 곳은 하필 개 밥그릇 위였는데, 그릇이 산산조각나면서 파편이 등을 찔렀기 때문이다.

윌리엄 왕자는 어렸을 때처럼 싸우자며 자신을 때리라고 했지만 해리 왕자는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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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 EPA 연합뉴스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
EPA 연합뉴스
예비용이란 뜻의 해리 왕자 자서전 제목 ‘스페어’는 모든 명예와 지위, 부는 첫째에게 가고 둘째는 예비용일 뿐이란 왕실의 오래된 말에서 나왔다.

2019년 폭력 사태는 당시 해리 왕자가 살던 노팅엄 코티지에서 일어났는데, 처음 대화는 윌리엄 왕세자가 그들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윌리엄 왕세자가 메건을 언급하면서 형제는 목소리를 높여 말다툼을 하게 됐고, 해리 왕자는 “형이 비이성적”이었다고 썼다.

또 해리 왕자는 형이 상속자처럼 행동한다고 언급하자, 윌리엄 왕세자는 돕고 싶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왕실을 떠나 캐나다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

왕실을 떠난 뒤 해리 왕자 부부는 오프라 윈프리 쇼 등의 인터뷰를 통해 메건이 유산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다는 이야기, 왕실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한 경험 등을 털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형제는 어머니 다이애나 비의 비극적 죽음을 함께 겪었지만, 지난해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도 서로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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