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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균의 밀리터리 르포] K-2흑표전차와 기동군단

[신인균의 밀리터리 르포] K-2흑표전차와 기동군단

입력 2014-10-03 00:00
업데이트 2014-10-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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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장에서의 흑표 적정수량

이른 새벽, 훈련을 위해 출정하는 K-2 흑표전차의 위압적인 모습
이른 새벽, 훈련을 위해 출정하는 K-2 흑표전차의 위압적인 모습
1. K-2전차의 능력


K-2흑표전차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먼저 13대가 실전배치 되었고, 그 부대는 한국군 최강의 부대인 20사단. 그 중에서도 12전차대대인데 12전차대대는 K1A1전차도 최초로 실전배치 했던 부대다.

포탄자동장전장치를 장착하여 승무원이 3명으로 줄어든 K-2전차는 병력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육군의 사정과도 부합하고, 1500마력의 강력한 엔진은 3.5세대 전차의 표준처럼 적용되고 있다. 가격은 82억원.

K-2전차는 55구경장 120mm 주포를 채택하여 기존 K1A1전차의 44구경장 120mm 주포에 비해 관통력이 100mm 이상 증대되었다. 전차의 전면과 옆부분, 상부부분 등 승무원이 탑승하는 공간은 전부 230개의 반응장갑을 골고루장착하여 방어력과 생존력도 뛰어나다.

150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한 K-2전차는 기동력이 K1A1전차에 비해 증대되었다.
150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한 K-2전차는 기동력이 K1A1전차에 비해 증대되었다.
K1A1은 배기연기를 뿜는 머플러가 2군데 있지만, K-2는 왼쪽에만 머플러가 있다. 이는 적의 열추적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K1A1은 배기연기를 뿜는 머플러가 2군데 있지만, K-2는 왼쪽에만 머플러가 있다. 이는 적의 열추적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뒷부분을 주저 앉히는 서스펜션 덕분에 24도 각도의 사격을 할 수 있다. 이 능력을 가지고 적 헬기를 공격하고 5km 의 곡사사격도 할 수 있다.
뒷부분을 주저 앉히는 서스펜션 덕분에 24도 각도의 사격을 할 수 있다. 이 능력을 가지고 적 헬기를 공격하고 5km 의 곡사사격도 할 수 있다.
230개의 반응장갑으로 북한의 RPG-7이나 각종 성형작약탄에 대한 생존성을 극대화 했다.
230개의 반응장갑으로 북한의 RPG-7이나 각종 성형작약탄에 대한 생존성을 극대화 했다.
55구경장 120mm 주포는 K1A1에 비해 관통력이 100mm 이상 증대되었다.
55구경장 120mm 주포는 K1A1에 비해 관통력이 100mm 이상 증대되었다.
등판능력은 K1A1과 같이 1m 높이의 수식장애물을 넘어 갈 수 있다.
등판능력은 K1A1과 같이 1m 높이의 수식장애물을 넘어 갈 수 있다.
또 K-2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적 대전차미사일에 대한 회피능력과 요격능력이다. 이를 소프트킬과 하드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먼저 소프트킬은 적의 대전차미사일이 날아오면 알미늄조각이 포함된 연막을 발사하여 미사일의 탐지장치를 혼돈시킨 후 신속하게 이탈하여 미사일을 피하는 것이다.

하드킬은 적 미사일이 탐지되면 요격체계를 발사하여 미사일을 격추시켜 버리는 능동적인 방어장치이다. 가격이 약 1억5천만원 정도 되는데, 아직 K-2전차에 장착 되지 않았고, 예산상의 문제와 성공확률 때문에 군당국에서는 적용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하드킬 장치를 선호하는 사람은 1억5천만원 투자하면 82억짜리 전차를 최소 2번은 적의 미사일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하드킬 무용론자는 하드킬과 소프트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데, 성공확률 80%에 불과한 하드킬을 믿고 적 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소프트킬을 작동하며 피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요격체계를 작동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반론을 한다. 하드킬의 성공확률이 80% 정도라면 두가지 모두 일리 있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하드킬의 성공확률을 90%이상으로 올린 후 장착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또 하나의 큰 특징은 4.1m 깊이의 물을 단 20분의 개조시간만 거치면 공병의 도움 없이 건널 수 있는 것이다. 동축기관총 등 2군데 구멍만 막고, 스노클 장비만 장착하면 바로 도하 할 수 있다. K1A1전차는 이론적으로는 2시간 작업 후 2m 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공병의 도움 없이는 강을 건널 수 없다.

통일을 하려면 4개의 강을 건너야 한다. 바로 임진강, 예성강, 대동강, 청천강이다. 다리가 끊어졌을 이 강 앞에서 얼마나 시간을 지체하느냐에 따라 북한이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K-2전차와 K-21전투장갑차의 자력 도하능력은 북한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

헬기도 격추 시킬 수 있다. K-2전차는 24도 각도로 전방사격 할 수 있고, 따로 특수한 포탄(580만원)을 만들어서 헬기를 향해 공격 할 수 있다.

이 24도 고각사격을 통해 산 뒤에 숨어있는 적 전차부대를 향해 곡사사격으로 적전차의 상부장갑을 공격할 수도 있다(사정거리 5km). 원래 이런 임무는 박격포나 후방에서 지원하는 포병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수 있는 일인데, K-2전차는 적전차의 매복을 곡사사격으로 제압해 버리는 무서운 기능이 있으니 전차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능력이라 할 수도 있겠다.

K-2전차는 불과 20분의 준비작업이면 도하준비를 마칠 수 있다. 심수도하키트를 장착하고 있는 대원들.
K-2전차는 불과 20분의 준비작업이면 도하준비를 마칠 수 있다. 심수도하키트를 장착하고 있는 대원들.


4.1m 깊이의 강을 스스로 건널 수 있다. 20사단 훈련장은 3.9m 깊이인데 거침없이 들어간다.
4.1m 깊이의 강을 스스로 건널 수 있다. 20사단 훈련장은 3.9m 깊이인데 거침없이 들어간다.


20사단 훈련장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불과 5분만에 물을 다 뺄 수 있는 퇴수밸브를 마련했다. 애초에 없던 구조였는데, 최근 안전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어서 완공 후 현사단장의 지시로 추가 공사를 했다고 한다. 3.9m 깊이의 물을 스스로 주행하고 있는 K-2전차의 모습.
20사단 훈련장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불과 5분만에 물을 다 뺄 수 있는 퇴수밸브를 마련했다. 애초에 없던 구조였는데, 최근 안전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어서 완공 후 현사단장의 지시로 추가 공사를 했다고 한다. 3.9m 깊이의 물을 스스로 주행하고 있는 K-2전차의 모습.


2. 한국군의 새로운 전차편제와 기동군단


한국 육군은 소대 하나당 3대의 전차가 있고, 3개의 소대가 모인 중대는 중대장 전차 합해서 10대, 3개의 중대가 모인 대대는 대대장 전차와 엄호차 합해서 32대이다.

국방개혁을 통해 육군은 소대당 4대의 전차체제로 바뀌게 된다. 다만 3개의 소대가 중대를 이루고, 3개의 중대가 대대를 이루는 것은 같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대대에 전차가 41대가 되며, 기계화사단 전체로 보면 기존은 140여대의 전차가 있지만, 이제는 180여대 편제로 바뀌게 되어 사단 하나 당 전차가 40여대 늘어나게 된다. 대대 하나 이상이 더 늘어나게 되는 엄청난 전력증강이다.

기존 전차전은 전차 하나가 엄호하며 초월공격 하는 등 단차별 전투였는데, 이렇게 4대가 하나의 소대를 이루면 소대는 다시 2대씩의 편대를 만들어서 합동전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훨씬 강력하고 안전한 기동을 할 수 있다.

기존 기동7군단에는 20사단과 수기사 등 2개의 사단 뿐이었는데, 앞으로는 여기에 8사단을 더해서 3개의 사단으로 기동군단을 구성할 것이다. 이런 상황으로 볼때 20사단을 K-2전차로 완편하고, 20사단의 K1A1 전차를 8사단에 물려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K-2전차는 200대 생산계획이다. 육군은 최초에 800대 정도 희망했으나, 예산상의 문제로 200대로 줄어든 상태다. 사단 편제의 변경으로 사단 하나에 180여대의 K-2전차가 보급되고 나머지는 기갑학교에 교육용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기동군단의 임무는 북한의 전면남침이 있을 시에 전방부대들이 적 전연부대를 막아낸 후 역습작전에 들어가는 부대다. 평양을 충격하여 평방사의 전력을 약화시킨 후 영변까지 진격하여 중국보다 먼저 핵 물질을 확보해야 한다. 또 중국군이 북한으로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북쪽에서 막아내야 한다. 그래야 북한 정권 멸망 후 북한 영토를 또 분단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

물을 박차고 힘차게 솟구치고 있는 K-2전차. 여기가 대동강이라면? 이라는 상상을 순간적으로 해보았다.
물을 박차고 힘차게 솟구치고 있는 K-2전차. 여기가 대동강이라면? 이라는 상상을 순간적으로 해보았다.
이런 민족적, 역사적으로 큰 역할을 해야 하는 부대가 7군단인데, K-2전차가 20사단에만 배치되고 수기사와 8사단에는 배치되지 않는다면, 북한군 입장에서는 당연히 20사단을 주공으로 생각하고 20사단에 대해 방어력을 집중 할 것이다. 반면에 수기사와 8사단도 K-2전차를 완편하게 되면 북한 입장에서 3개의 사단 중 어디가 주력인지 알 수 없어서 방어력이 분산 될 것이고, 우리 합참도 상황에 따라 3개의 부대 중 선택적으로 주공과 조공 임무를 주어서 훨씬 유연한 전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K-2전차를 3개 사단에 완편하는 것이 북한영토를 다시 분단하지 않는 ‘하나된 통일’의 필요조건인 것이다.

추가 분단 되지 않게 신속하게 영변까지 진격해야 하는 기동군단. 그 기동군단의 3개 사단에 모두 K-2전차를 보급해 주어야 한다. K-2전차는 결코 200대에서 그쳐서는 안되고, 최소 620여대는 생산해야 중국군 진주를 막아내고 하나된 통일을 할 수 있다.
추가 분단 되지 않게 신속하게 영변까지 진격해야 하는 기동군단. 그 기동군단의 3개 사단에 모두 K-2전차를 보급해 주어야 한다. K-2전차는 결코 200대에서 그쳐서는 안되고, 최소 620여대는 생산해야 중국군 진주를 막아내고 하나된 통일을 할 수 있다.
또 있다. 우리 군은 미육군 2사단과 연합사단을 만들어서 우리 기계화여단 하나를 보내기로 했다. 그 부대는 전차대대 1개와 기계화보병대대 2개로 이루어진다. 미 2사단의 M1A2전차와 연합전투를 할 그 부대에도 당연히 K-2전차를 줘야한다.

3개사단에 완편하고 한미연합사단에 배치하며 기갑학교 교육용으로 하려면 최소 620여대의 K-2전차가 필요하다.

예산부족이라 말하기에는 기동7군단의 작전성공이 우리 민족의 역사에 미칠 영향이 너무나 크기에 K-2전차 620여대 생산에 예산부족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kdn040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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