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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만경대유희장, 대체 뭐하는 장소인가 보니…

北 만경대유희장, 대체 뭐하는 장소인가 보니…

입력 2012-04-08 00:00
업데이트 2012-04-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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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 앞두고 대형공사 준공 박차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아 그동안 준비해 온 대규모 건축시설의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북한 전역에서 대규모 시설 준공식이 잇따르고 있다. 북한은 ‘강성국가’ 선포를 위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 외에 전역에서 발전소, 주택, 공장 등 건설공사를 벌여왔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일 ’강성대국의 상징’으로 선전해 온 희천1호와 희천2호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청천강 상류에 건설된 희천발전소는 유역변경식 발전소로, 발전용량이 30만㎾에 이른다. 2001년 3월 착공됐지만 공사가 부진하다가 2009년 3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설현장을 찾아 “강성대국 원년인 2012년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한 이후 속도가 붙였다.

북한은 개성시 박연폭포 주변 천연바위에 ‘영원한 우리 수령 김일성 동지, 수령님 탄생 100돌 기념, 2012년 4월15일’이라는 대형문구를 새겨넣는 작업을 지난 5일 완료했다. 한 글자의 높이가 4∼5m이고 총 길이는 37m에 달한다.

노동신문은 8일 “평양시 일꾼들이 수령님 탄생 100돌을 맞으며 (김일성의 생가인) 만경대 혁명사적지를 더욱 훌륭히 꾸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에 해당하는 어린이 놀이공원인 만경대유희장도 새롭게 단장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1982년 4월 김일성의 70회 생일에 맞춰 개장한 만경대유희장은 회전자동차, 회전오토바이, 2중회전반, 문어회전반, 대관람차, 공중자동차, 유람삭도, 공중열차, 공중회전관성열차 등 약 50종의 놀이시설과 물놀이장을 갖추고 있다. 총 부지 60만㎡ 규모에 하루 수용능력이 10만명에 달한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평북 대계도간석지 내부망공사가 성과적으로 끝났다.”면서 “이 공사가 완공됨으로써 한 개 군 면적과 맞먹는 부침 땅에서 농사를 안전하게 짓고 양어와 양식도 할 수 있는 담보가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현재 평양에서는 고층아파트, 극장 등 만수대지구 건설이 한창이다. 대성구역에는 평양민속공원 건설이 마감단계에 들어섰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과거 서평양 지구보다 발전이 더뎠던 동평양 지구에는 ‘창광원식목욕탕’과 ‘인민야외빙상장’ 등 문화시설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대규모 건설사업을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은 김 주석 100회 생일과 당대표자회(11일), 최고인민회의(13일) 등 중요 행사들을 앞두고 북한 전역에 축제 분위기를 띄움으로써 주민에게 ‘강성국가 진입’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를 심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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