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X선기술 빼내 대학기업 세워

입력 : ㅣ 수정 : 2009-11-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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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및 축산용으로 수출하는 휴대용 엑스레이(X-ray) 생산업체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뒤 동종업체를 차려 수억원을 챙긴 기술자문교수와 연구원 11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계는 17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구원 오모(34)씨를 구속하고, 모 대학교수 김모(4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과 짜고 허위 거래영수증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정부지원 과제 연구비를 가로채도록 도운 부품업체 대표 홍모(37)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군용 및 축산용 휴대용 엑스레이 생산업체인 A사의 선임연구원 오씨와 기술자문교수 김씨 등은 2001년부터 2005년 10월까지 제품의 핵심 제조기술을 빼돌려 김씨가 속한 대학의 창업보육센터에 동종업체를 차린 뒤 유사제품을 수출해 5억여원의 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관련 파일을 개인 이메일을 통하거나 휴대용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법으로 기술을 빼돌렸다. A사는 국내 휴대용 엑스레이 생산업체 5곳 가운데 매출액 400억원 규모의 선두업체로, 이번 기술유출로 150억원가량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또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산학공동기술 개발사업 연구과제 수행자로 선정된 뒤 연구과제와 무관하게 1억여원을 개인용도로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11-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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