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법도 회사도 피해자 못 지켜”…전주환 내일 檢송치

서울교통공사 노조 “법도 회사도 피해자 못 지켜”…전주환 내일 檢송치

진선민 기자
입력 2022-09-20 17:08
수정 2022-09-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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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와 서울시에 책임 물어야”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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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하는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묵념하는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묵념하는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신당역 사고 피해자 추모,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이은주 비대위원장, 강은미 의원 등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2022.9.20 [정의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을 산업재해로 규정하고 공사와 서울시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직장 동료의 스토킹에 시달린 피해자가 결국 일터에서 목숨까지 잃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불안전한 노동환경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는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직장 내 성폭력에서 시작해 지속적인 가해가 이뤄진 젠더폭력이자 매년 210여명의 역무원이 폭행과 폭언에 시달려 왔는데도 방치한 공사와 서울시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피해자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사법제도도 회사도 동료들도 지켜 주지 못했다”면서 “고인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역무원 출신인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가해자가 직장동료였을뿐 아니라 젠더교육과 2인 1조 근무 등 안전을 위한 사측의 적극적 노력이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던 사건이니만큼 엄연한 재해 사고”라면서 “산업재해 적용 범위 확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전체 265개역 중 73개역이 역무원 2명만 두는 ‘2인역’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인 근무 체제에선 한 명이 민원실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1인 순찰이 불가피하다.

노조는 사측에 단독 근무 방지를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승객과의 갈등을 조장하는 과도한 업무지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직장 내 조직문화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직장 내 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22일 사측과 특별교섭을 갖고 이러한 후속 대책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은 지난 14일 밤 순찰을 돌러 홀로 화장실에 들어간 피해자를 뒤따라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불광역 역무원으로 근무했던 전씨는 지난해 10월 불법촬영 사건으로 이미 직위해제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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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씨는 지난달 18일과 지난 3일, 범행 당일인 14일 세 차례 서울교통공사 내부 전산망을 통해 피해자의 근무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산망에서 피해자가 과거 살던 집주소도 알아내 지난 4일과 5일, 14일 집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당역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전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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