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 사라진 ‘문통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 수사

양산경찰서, 사라진 ‘문통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 수사

강원식 기자
입력 2021-04-27 12:25
수정 2021-04-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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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단협의회 등 단체 ‘소통없는 대통령 사저건립 반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이장단협의회 등 하북면 지역 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건립을 반대하며 지역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철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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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하북면에 내걸린 대통령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연합뉴스
양산시 하북면에 내걸린 대통령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연합뉴스
경남경찰청은 하북면 이장단협의회가 문재인 대통령 사저 반대 현수막 철거자를 찾아달라는 진정서를 지난 23일 제출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하북면 이장단협의회는 “문재인 대통령 사전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42개를 지난 21~22일 하북면 지역 곳곳에 내걸었으나 그날 밤사이 대부분 철거됐다”며 “누가 무슨 이유로 철거했는지 찾아달라”고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장단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하북면 지역 17개 단체에서 내건 현수막이 지정된 게시대가 아닌 장소에 설치돼 양산시가 불법 게시 현수막으로 판단해 14개를 철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3개는한 민간인이 임의로 철거해 양산시청에 갖다놓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정인에 이어 현수막을 철거한 양산시 관계자와 민간인 철거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현수막 게시와 철거 이유 등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북면 이장단협의회 등 주민단체는 평산마을에 건립하는 대통령 사저 공사와 관련해 청와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등의 소통과정이 전혀 없이 최근 경호시설 공사를 시작해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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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하북면에 내걸린 대통령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연합뉴스
양산시 하북면에 내걸린 대통령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연합뉴스
현수막에는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는 사저 건립을 중단하라’, ‘사저건립 계획과 사후 대책 설명 한번 없었던 사저 건립 결사반대’, ‘국민없는 대통령 없고 주민동의 없는 사저 없다’, ‘지역 주인인 주민 의사 반영 안된 사저건립 원천 무효’ 등의 내용이 적혔다.

양산시는 당초 29일 예정된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앞당겨 지난 23일 하북면 사무소에서 개최했지만 김일권 양산시장과 시의원 2명, 1개 단체 대표만 참석해 간담회는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30여분만에 끝났다.

하북면 이장단협의회 등 단체는 시에서 현수막을 철거해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사저 건립은 청와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 시에서는 법적인 사항만 검토하고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시에서도 들어 알고 있지만 당장 시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며 “간담회는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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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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