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나랑 스캔들 일으킬 사람”…성희롱 발언 ‘논란’ 의원 결국

이 시국에 “나랑 스캔들 일으킬 사람”…성희롱 발언 ‘논란’ 의원 결국

하승연 기자
입력 2024-12-12 17:50
수정 2024-12-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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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봉 군산시의회 의원. 군산시의회 제공
한경봉 군산시의회 의원. 군산시의회 제공


공무원에게 막말과 고성을 질러 공개 사과를 했던 한경봉 전북 군산시의회 의원이 이번에는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한 의원을 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군산시의회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8시쯤 2024년 결산 추경 예산결산위원회 정회 중에 휴게실에서 대기 중인 여직원들을 향해 “나와 스캔들 일으킬 사람 손 들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휴게실에는 군산시 여성 공무원 1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알려지자 군산시청 익명 게시판에는 이를 성토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공무원은 “시국이 어지러워 수많은 시민과 국민이 추위를 무릅쓰고 여의도로 향해 쓰러져 가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목소리를 내는데 여성 공직자를 희롱하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막말을 하는 시의원이 있다”면서 “이 말이 사실이면 군산시의회 의장이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평소에도 해당 의원은 여직원들에게 외모 순위를 말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는다’, ‘여성 계장이 많은 부서장에게 저렇게 꽃들이 많아서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등 관련 댓글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한 의원은 “해당 발언은 회의 중이 아니라 정회 때 휴게실에서 한 것이고, 당시 현장에서는 농담 형식으로 대화가 이뤄졌다”면서 “당사자들도 함께 웃으면서 대화해서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군지는 몰라도 당시 현장에 없던 사람이 논란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최근 조직개편과 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임용 문제 등 집행부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논점을 흐리려고 이와 같은 논란을 일으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5일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장 임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감사장 복도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고성을 질러 본회의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는 이날 오전 의장단과 윤리특별위원장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어 여성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 의원 징계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회의 규칙에 따라 한 의원에 대한 윤리 심사를 제269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 윤리특위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김우민 시의회 의장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시의회 대표로서 시민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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