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무늬의 인조모피「코트」
경북도청 지사(慶北道廳 知事) 비서실에서 일하는 황옥주(黃玉珠)양이다.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곧 도청에 취직했다. 얼마 안되는 동안이지만 빈틈없는 집무 태도가 평가 받는 재색(才色) 겸비한 미인. 1948년생.
『우리집은 딸부자라예』
그러나 겨우 4공주라는 것. 그중에 맏이다.
하얀 손등이 무척 곱고 손가락은 붓끝 같은데
『수놓고「레스」뜨는게 취미 』
그 조용한 분위기에 수틀 쥐고 앉아 있는 모습이 여실하게 상상된다.
『과일도 굉장히 좋아하고 사과는 굉장히 많이 먹는데 우째 피부는 안 고와예』
마지막 말은 순전한 겸손이다. 부끄러우면 볼이 분홍으로 물드는 곱고 흰 피부다.
『신랑감예?』
그런 것은 아직 생각해 본일도 없단다 우선은 수병풍이며「레스」뜨기「테이블」보 등, 살림밑천이나 하나 하나 장만할 심산인가보다.
손은 코바늘을 쥐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다음가는 취미.
『물론「클래식」』이다.「드보르작」이 이 아가씨의 가장 좋아 하는 작곡가(作曲家).
[선데이서울 69년 12/14 제2권 50호 통권 제 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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